'6억 잭팟' 터진 이예원, 올해 상금만 20억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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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챔피언십' 우승…암호화폐 5.9억원 받아
전반에만 3타 줄이며 치고 나가
노승희와 4언더파로 '공동 선두'
12번홀에서 10m '행운의 이글'
'트리플 크라운' 이어 겹경사
이예원 "올시즌 제게 90점 줄 것"
전반에만 3타 줄이며 치고 나가
노승희와 4언더파로 '공동 선두'
12번홀에서 10m '행운의 이글'
'트리플 크라운' 이어 겹경사
이예원 "올시즌 제게 90점 줄 것"
‘신(新)대세’ 이예원(20)이 우승상금만 6억원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이벤트 대회를 거머쥐며 다시 한번 ‘잭팟’을 터뜨렸다. 올 시즌 공식·비공식 대회를 통틀어 상금으로만 20억원을 넘게 벌어들였다.
이예원은 19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 비치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공인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5만 위믹스. 이날 오후 4시 기준 위믹스 시세(1위믹스=2372원, 코인원 기준)에 따라 원화로 환산하면 5억9300만원이다. 이는 올해 KLPGA투어 정규 대회 중 가장 큰 상금 규모(총상금 17억원)로 열린 한화 클래식의 우승상금 3억6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올 시즌 정규투어에서 14억2481만원을 벌어 상금왕에 오른 이예원은 올해 상금(정규 대회+비정규 대회)으로만 20억원 이상을 쓸어 담게 됐다. 이예원은 앞서 대상(651점)과 평균타수(70.7065타)에서도 1위에 올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각 대회 성적을 환산해 매긴 위믹스 포인트 상위 20명과 추천 선수 4명 등 총 24명이 출전했다. 대회 첫날 열린 매치플레이에서 승리한 12명의 선수들이 이날 열린 스트로크플레이에서 파이널 A조, 패한 선수들이 파이널 B조로 분류됐다. 파이널 B조 선수가 대회 최종일에 열린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아무리 잘 쳐도 13위가 되는 방식이다. 전날 매치플레이에서 이예원은 한진선(26)을 무려 5타 차로 누르고 이날 파이널 A조에서 티오프했다.
이예원은 전반에서만 3타를 줄이며 앞서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상단으로 치고 나갔다.
승부처는 12번홀(파5)이었다. 노승희(22)와 4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그는 이 홀에서 2온에 성공하며 이글 기회를 맞았다. 홀까지 약 10m나 되는 긴 이글 퍼트였지만, 세게 굴러간 공이 홀 깃대 한가운데를 강타한 다음 쏙 들어갔다. 이예원은 단숨에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13번홀(파4)에서도 약 5m 버디를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예원은 16번홀(파5)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스(OB)로 이어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 홀에서 더블 보기가 나오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마지막 2개 홀을 파로 막으면서 리드를 지켰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예원은 “안 그래도 좋았던 한 해를 이렇게 우승으로 마무리해 매우 기쁘다”며 “올 시즌 스스로 90점은 줄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합계 4언더파 68타를 쳐 준우승을 차지한 노승희도 돈방석에 앉았다. 노승희가 받은 준우승 상금은 12만 위믹스. 원화로 환산했을 때 약 2억8500만원이다. 이날 파이널 A조와 파이널 B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데일리 베스트’를 수상한 박지영(27)도 보너스로 5만 위믹스를 수령해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5만 위믹스는 약 1억1875만원이다. 박지영은 이예원과 동타를 기록했으나 후반 9홀 스코어가 이예원보다 더 좋아 데일리베스트를 가져갔다.
선수들은 당장 상금을 원화로 환산할 수는 없다. 선수들은 이 대회 상금을 대체불가능토큰(NFT) 형태로 받게 된다. 록업(일정 기간 거래를 금지) 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 1일부터 특정 플랫폼에서 위믹스 코인으로 교환 수령할 수 있다. 주최 측은 2025년 1월 1일 전까지 가상자산의 양도·대여 대가에서 발생하는 소득은 과세 대상이 아니라 ‘세금 신고 의무’에서도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클레이튼 기반으로 개발한 암호화폐로 P2E(play to earn·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게임의 생태계를 잇겠다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2021년 11월 5000만 개의 물량(당시 가치 약 3000억원)을 홀더(주주)에게 알리지 않고 처분했다는 의혹을 받아 가치가 폭락했다. 지난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와 실제 유통량이 크게 다르다는 이유로 4대 암호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상장 폐지되기도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이예원은 19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 비치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공인 이벤트 대회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5만 위믹스. 이날 오후 4시 기준 위믹스 시세(1위믹스=2372원, 코인원 기준)에 따라 원화로 환산하면 5억9300만원이다. 이는 올해 KLPGA투어 정규 대회 중 가장 큰 상금 규모(총상금 17억원)로 열린 한화 클래식의 우승상금 3억6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올 시즌 정규투어에서 14억2481만원을 벌어 상금왕에 오른 이예원은 올해 상금(정규 대회+비정규 대회)으로만 20억원 이상을 쓸어 담게 됐다. 이예원은 앞서 대상(651점)과 평균타수(70.7065타)에서도 1위에 올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각 대회 성적을 환산해 매긴 위믹스 포인트 상위 20명과 추천 선수 4명 등 총 24명이 출전했다. 대회 첫날 열린 매치플레이에서 승리한 12명의 선수들이 이날 열린 스트로크플레이에서 파이널 A조, 패한 선수들이 파이널 B조로 분류됐다. 파이널 B조 선수가 대회 최종일에 열린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아무리 잘 쳐도 13위가 되는 방식이다. 전날 매치플레이에서 이예원은 한진선(26)을 무려 5타 차로 누르고 이날 파이널 A조에서 티오프했다.
이예원은 전반에서만 3타를 줄이며 앞서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상단으로 치고 나갔다.
승부처는 12번홀(파5)이었다. 노승희(22)와 4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그는 이 홀에서 2온에 성공하며 이글 기회를 맞았다. 홀까지 약 10m나 되는 긴 이글 퍼트였지만, 세게 굴러간 공이 홀 깃대 한가운데를 강타한 다음 쏙 들어갔다. 이예원은 단숨에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13번홀(파4)에서도 약 5m 버디를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예원은 16번홀(파5)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스(OB)로 이어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 홀에서 더블 보기가 나오면서 잠시 주춤했으나, 마지막 2개 홀을 파로 막으면서 리드를 지켰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예원은 “안 그래도 좋았던 한 해를 이렇게 우승으로 마무리해 매우 기쁘다”며 “올 시즌 스스로 90점은 줄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합계 4언더파 68타를 쳐 준우승을 차지한 노승희도 돈방석에 앉았다. 노승희가 받은 준우승 상금은 12만 위믹스. 원화로 환산했을 때 약 2억8500만원이다. 이날 파이널 A조와 파이널 B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데일리 베스트’를 수상한 박지영(27)도 보너스로 5만 위믹스를 수령해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5만 위믹스는 약 1억1875만원이다. 박지영은 이예원과 동타를 기록했으나 후반 9홀 스코어가 이예원보다 더 좋아 데일리베스트를 가져갔다.
선수들은 당장 상금을 원화로 환산할 수는 없다. 선수들은 이 대회 상금을 대체불가능토큰(NFT) 형태로 받게 된다. 록업(일정 기간 거래를 금지) 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 1일부터 특정 플랫폼에서 위믹스 코인으로 교환 수령할 수 있다. 주최 측은 2025년 1월 1일 전까지 가상자산의 양도·대여 대가에서 발생하는 소득은 과세 대상이 아니라 ‘세금 신고 의무’에서도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클레이튼 기반으로 개발한 암호화폐로 P2E(play to earn·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게임의 생태계를 잇겠다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2021년 11월 5000만 개의 물량(당시 가치 약 3000억원)을 홀더(주주)에게 알리지 않고 처분했다는 의혹을 받아 가치가 폭락했다. 지난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제출한 유통량 계획서와 실제 유통량이 크게 다르다는 이유로 4대 암호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상장 폐지되기도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