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웅 EAN테크놀로지 대표 "친환경 건축물이 더 경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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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줄고 활용공간 넓어져
창립 20주년…美 진출 준비중
창립 20주년…美 진출 준비중

친환경 건축 컨설팅 기업 EAN테크놀로지의 신지웅 대표(사진)는 지난 17일 “건물의 에너지 요구량 자체를 감축하면 설비 시스템 용량을 줄여 전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컨대 단열·기밀 성능을 대폭 높이면 냉동기 용량을 작게 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공기조화 설계를 최적화하면 덕트 공간의 크기를 줄여도 된다는 얘기다.
신 대표는 “추후 관리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부피가 큰 냉동기 등을 줄여 활용 공간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고 했다. 친환경 설계가 ‘비용 증가’를 부른다는 건 오해라는 설명이다.
EAN테크놀로지는 공기 질, 빛 환경, 소음, 진동 등 다양한 환경 요소에 조건을 입력한 뒤 시뮬레이션을 돌려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잠실 롯데월드타워,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 등이 이 회사의 손을 거쳤다.
친환경 건축물 컨설팅 시장은 앞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신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측정할 때 보유 건물자산의 친환경 정도가 비중 있게 평가되고 있고, 내년부터 국내 30가구 이상 민간 공동주택에도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달 창립 20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미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그는 “미국의 한 연구팀과 인간의 생체정보를 활용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