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피할 수 없는 난제로 죽음과 세금이 있다. 이 둘을 더한 문제가 상속세다. 기업 경영 측면에선 가업 승계 상속세 문제가 큰 골칫거리다. 경영인 정기보험이 중소기업의 중요한 절세 수단으로 관심을 끄는 이유다. 경영인 정기보험의 보험료는 전액 비용처리가 가능해 법인세를 줄일 수도 있다. 최고경영자(CEO) 유고 시 사망보험금을 통해 법인의 긴급자금, 상속세 재원 마련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中企 상속세 고민 덜어주는 '경영인보험'…절세 효과도 '톡톡'
교보생명의 교보경영인 정기보험은 상속세 재원 마련에 초점을 맞춘 정기보험이다. 가입자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재정 상황 등에 따라 일정 기간 이후 사망보험금이 체증되는 구조를 선택해 환급률을 높일 수 있다. 체증형·체증형플러스로 가입하면 5년 경과 후 매년 보험가입금액의 5%씩 사망보험금이 늘어난다. 15년이 지나면 15%씩 커진다. 4년 경과 후부터는 유지보너스가 추가돼 장기간 유지하면 더 유리하다.

한화생명 CEO정기보험은 CEO 사망 시 기업의 유동성 확보 및 은퇴 시 퇴직금 부족 등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사망보험금 체증 기능을 강화했다. 지난 9월부터 판매 중인 ‘한화생명 스마트CEO정기보험Ⅱ’는 누구나 가입 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종신보험의 보험료가 비싸 망설였던 소비자라면 비교적 합리적인 보험료로 고액의 사망 보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초기 환급률은 낮지만 납입기간 5년 이상 유지 시 더 많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 상품도 추가했다.

삼성생명의 간편경영인정기보험은 간편정기보험 형태의 상품이다. 계약 체결 시 세 가지 고지항목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지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다. 일반심사보험이 병력, 직업 위험도, 장해 상태 등 총 9개의 고지항목을 심사하는 데 비해 입원, 수술 이력 등을 중심으로 보기 때문에 가입이 간편하다. 가입자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납입면제 제도도 눈여겨볼 부문이다. 유동성이 필요한 경영자 상황에 맞춰 적립전환, 연금전환 등도 가능하다. 가입 5년을 초과할 경우 5·7·10·12·15년 등의 시점에 장기납입보너스 혜택이 주어진다.

동양생명의 ‘(무)수호천사경영인정기보험(보증비용부과형)’은 CEO 유고 시 사망보험금을 통해 대출 상환 등 법인의 긴급자금으로 활용하거나 유가족의 생활자금,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능한 상품이다. 보험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망보험금이 늘어나는 체증형 구조로 설계됐다. 가입 10년 이후부터 매년 보험금이 일정 비율(5·10·15·20% 중 선택)로 증가해 물가 상승으로 인한 보험금의 가치 하락에 대비할 수 있다.

금리가 하락해도 최저해지환급금을 보증하는 ‘해약환급금보증형’과 해지환급금 보증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해약환급금미보증형’ 중 선택할 수 있다.

ABL생명은 최근 기업의 CEO 유고 시 문제와 리스크를 대비할 수 있는 ‘더드림경영인정기보험’을 선보였다. CEO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 체계적인 가업 승계 준비, 갑작스러운 유고 시 상속 재원 마련 등을 도와주는 보장성 상품이다. 사망보험금 보장을 강화해 적절한 유동성 자금 마련과 가족을 위한 보장플랜을 준비할 수 있다. 매년 보험금이 체증되고, 기본보험 기간 종료 시점에 계약자 적립액이 0원을 초과할 경우 보장 기간이 자동 연장돼 별도 보험료 납입 없이 계약자적립액을 재원으로 5년간 추가로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