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1등 호텔'은 뭐가 다를까…방콕 앳 차오프라야 리버[이미경의 뷔알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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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네 번째 포시즌스 호텔
CNBC 선정 태국 1위 호텔
'도심 속 평화로운 리조트' 표방
공항에서 차로 30~40분 거리
7개 다양한 F&B 업장
현대미술관과 상설 전시도
CNBC 선정 태국 1위 호텔
'도심 속 평화로운 리조트' 표방
공항에서 차로 30~40분 거리
7개 다양한 F&B 업장
현대미술관과 상설 전시도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많은 분들이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비용 제한으로 원하는 곳을 모두 갈 수는 없지요. 대신 제가 온라인 공간에서 생생하게 여행지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가상현실(VR)에서 여행지를 만나는 것처럼요. [편집자 주]'미소의 나라(Land of Smile)'. 태국을 가리키는 수식어 중 하나다. 처음 보는 사람이어도 항상 미소를 지으며 인사해주는 태국인들의 습성을 반영한 표현이다. 태국의 많은 호텔들 가운데서도 태국인의 친절함을 유독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방콕의 포시즌스 호텔이다. '5성 중에서도 5성'으로 불리는 포시즌스 호텔의 운영 기준 덕분에 방콕 포시즌스 호텔 직원들은 유독 친절하다.
2020년 문을 연 '포시즌스 호텔 방콕 앳 차오프라야 리버(방콕 포시즌스)'는 태국에선 네 번째 포시즌스 지점이다. 한국에는 서울 광화문에 '포시즌스 서울' 단 하나의 지점만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광대국으로서의 태국의 입지를 알 수 있다. 방콕 포시즌스는 지난 9월 미국 CNBC는 '세계 최고의 호텔 순위 톱50'에도 이름을 올렸다. 방콕 포시즌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객실에서 '방콕의 젖줄'이라 불리는 차오프라야 강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차오프라야강 위로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보면 방콕의 하루가 온전히 느껴진다.
방콕 포시즌스 도심 속 평화로운 리조트를 표방한다. 리조트 밖으로 나가면 놀 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하지만 리조트 내부에만 머물러도 충분히 의미 있는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전체적인 설계는 세계적인 호텔리조트 건축가 장-미셸 게디가 총괄했다. 리조트의 낮과 밤 풍경은 사뭇 다르니 꼭 시간대별로 여러 번 산책해보자. 내부에는 스위트룸을 포함한 총 299개의 객실이 있다.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과 돈므앙 국제공항 모두 호텔과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 호텔은 공항으로부터 차로 30~40분 거리에 위치했다. 교통과 관련해 방콕 포시즌의 장점을 또 하나 꼽으라면 '수상 셔틀'이다. 1시간 단위로 강 건너편으로 이동을 도와주는 셔틀을 호텔이 운영한다. 호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데다, 방콕의 육상 체증을 경험하지 않아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별도의 요금은 없다. 태국의 대표 쇼핑몰인 아이콘시암까지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객실 예약을 마무리했다면 액티비티 일정표를 꼭 살펴봐야 한다. 그야말로 도심 속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원하는 투숙객들에게 다양한 수업을 제공한다. 요가, 그림, 수영 수업 등 요일과 시간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식음료(F&B)업장도 다양하다. 대표 업장은 태국 내에서 최초로 미쉐린 1스타를 받은 정통 광동식 레스토랑인 '유 팅 웬'이다. 투숙객들이 가장 많이 가게 되는 업장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리바 델 피우메 리스토란테'다. 조식이 이곳에서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망고는 태국 망고 중에서도 특히 당도가 높다. 이외에도 프렌치 레스토랑 '브라세리 팔미에', 'BKK 소셜클럽' 등 7개 식·음료(F&B)업장이 있다. 리조트에는 2개의 인피티니 수영장과 키즈 클럽이 있다. 이른 아침 조식을 먹고 리조트 내부를 산책하다 보면 물길이 흐르는 곳곳을 청소하는 직원들을 만날 수 있다. 객실에서도 충분히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리조트의 지중해식 정원에서 태국의 공기를 느껴보는 것도 추천한다. 태국에 깨끗하게 정비된 거리가 별로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조트 내 산책로는 특히 소중하게 느껴진다.
방콕 포시즌스는 현지 호텔업계에서 드물게 ‘아트 스페이스’라는 전시 전용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방콕현대미술관과 협업해 태국 현지 작가 기획전을 연중 내내 3~4개월 단위로 선보인다. 로비보다 한층 밑에 위치해 찾기 어려울 수 있지만, 직원한테 가는 길을 물어서라도 꼭 방문해야할 장소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