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민형배 "여당에서도 동의할 사람 많다" 주장
최강욱 "무도한 정권의 강력한 가해자 되고 싶다"
민주 강경파 "尹대통령 탄핵 발의로 반윤연대 형성해야"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초선 의원들이 19일 공개 석상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를 거론하고 나섰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광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김용민 의원, 최강욱 전 의원과 함께 자신의 저서 '탈당의 정치' 북 콘서트를 열었다.

세 사람은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출신이고, 민 의원과 김 의원은 현재 당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며 검사 탄핵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검찰 독재를 극복할 수 있는 과제'에 대한 진행자 질문에 "대통령 탄핵 발의를 해놔야 반윤(反尹·반윤석열) 연대가 명확하게 쳐진다"고 말했다.

그는 "반윤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 행동이, 선거 연합도 있지만 윤석열 탄핵 발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도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면 동의할 사람들이 많다"며 "검사 탄핵안을 발의했을 때 국민의힘에서도 이탈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굉장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면서 "다른 탄핵은 발의할 때 국회의원 100명이 있으면 되는데 대통령 탄핵은 150명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단 탄핵안을 발의해놓고 반윤 연대, 검찰 독재 종식을 위한 정치 연대를 꾸려 선거 연합으로 갈 수 있도록 하려면 이런 제안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저한테 피해자라고 하는데, 저는 이제 '윤석열 일가'로 표상되는 무도한 정권의 가장 강력한 가해자가 되는 길을 가고 싶다"라고도 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원 씨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른바 '조국 신당'도 거론됐다.

민 의원은 "조국 전 장관과 통화하며 들어보니 검찰 독재 종식 연대라는 표현을 쓰더라"라며 "핵심은 제일 먼저 검찰 정치로 상징되는 이 진영을 무너뜨리거나 대응할 그런 체계가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전 의원은 "반윤석열, 반검찰 전선을 확보해야 하고 거기 함께 할 분들이 모인다는 의미에서의 신당 논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충분히 귀 기울여 토론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