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청년 비하’ 현수막 논란과 관련해 20일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도덕적·지적으로 우월하다는 착각에 빠져 어르신 세대와 청년 세대에 대한 비하 발언을 이어왔다”며 “청년 세대를 욕심만 많은 무지한 존재로 보는 오만한 꼰대의 관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민주당은 새롭게 디자인된 당 현수막을 공개하며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라는 문구를 넣었다.

윤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와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사태 때 보듯 청년 세대는 단순히 나만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는 합리적인 사회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민주당은 이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나흘 만에 현수막 논란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당의 불찰이고 당무를 총괄한 사무총장으로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기획 의도가 어떠하더라도 국민과 당원이 보시기에 불편했다면 이는 명백한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