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명 인질 대상…인질 상태 직접 확인은 못 해"
백악관 "이·하마스 인질 협상 진전…타결 한층 근접"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을 위한 교전 중지에 상당한 접근을 이뤘다고 확인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이날 NBC '미트 더 프레스',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잇달아 출연해 "매우 민감한 협상이 좁혀지고 있다"며 "타결에 한층 근접했으며, 논의 시작과 비교해 상당히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몇몇 사안들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도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협상은 최종 타결까지는 타결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논의 내용에 앞서갈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과 미국,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수십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 역시 "인질 협상 타결을 위한 걸림돌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며 "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풀려나는 인질의 규모와 관련해선 "최소 12명 이상, 수십 명"이라고만 언급했다.

파이너 부보좌관은 "문제는 인질들의 상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상당수가 하마스에 생포된 것으로 믿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하마스와 직접 대화를 하지 않으며 정확한 인질 규모와 그들의 상태에 대해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스라엘이 공습을 단행한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작전본부로 사용됐다는 정보와 관련해선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의 정보도 있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분명하다"며 "알시파는 테러 공격의 작전 시설로 이용됐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이것이 이스라엘이 병원을 공격해야 한다는 이유는 될 수 없다"며 "그러나 하마스가 무고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린 것"이라고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