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홍콩에서 하프 마라톤을 완주한 저우룬파(주윤발). / 사진=홍콩 명보 캡처, 연합뉴스
19일 홍콩에서 하프 마라톤을 완주한 저우룬파(주윤발). / 사진=홍콩 명보 캡처, 연합뉴스
홍콩 영화계를 휩쓴 톱스타 저우룬파(周潤發·주윤발)가 68세의 나이에 생애 첫 하프 마라톤을 완주했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주윤발은 19일 홍콩에서 열린 제1회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하프 마라톤에 출전해 2시간 27분 56초 기록으로 완주했다.

주윤발은 지난 2월에도 홍콩 스탠다드차타드 10㎞ 단축 마라톤을 완주한 적이 있다. 하프 마라톤은 이날 처음 도전했다. 평소 조깅을 꾸준히 한 것으로 알려진 주윤발은 지난달 한국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았을 때도 조깅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홍콩 배우 저우룬파(주윤발)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홍콩 배우 저우룬파(주윤발)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으며 달린 주윤발은 완주 후 "목표한 기록이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그가 달리는 내내 "형님 힘내세요"라고 응원을 건넸고, 이에 주윤발은 일일이 "감사합니다"라며 소통했다고.

주윤발은 내년 1월 하프 마라톤에 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내 체력이 5시간 운동이 한계인데 풀코스는 어림없고 2시간30분(하프마라톤)이 딱이다"라고 말했다.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한 이후 홍콩영화 황금기를 이끈 주윤발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영웅본색', '첩혈쌍웅', '와호장룡' 등을 통해 한국에서도 '따거'(大哥·큰형님)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