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공급' 지표 제련 수수료 3년만에 감소…구리 가격 반등하나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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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공급' 지표 제련 수수료 3년만에 감소…구리 가격 반등하나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16387.1.png)
파나마·인니 구리 공급 '빨간 불'
구리 공급량을 보여주는 지표인 '구리 처리 및 제련 수수료'가 3년만에 감소했다. 올해 전세계적인 수요 부진으로 내렸던 구리 가격이 내년 공급 부족으로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구리 정광 처리·제련 비용은 2021년 t당 59.5달러, 2022년 65달러, 2023년 88달러로 지난 3년 연속 올랐다. 구리 정광 처리·제련 비용은 구리 정광 공급량과 비례한다. 구리 정광 공급량이 줄어들 경우 정광을 확보하려는 제련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져 제련 비용을 낮춰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광산업체와 중국 제련업체는 매년 이맘때 구리 정광 계약을 맺고 내년도 처리 및 제련 비용을 정한다. 대형 광산과 제련 회사 사이에 이뤄지는 첫 번째 합의는 나머지 업계가 따르는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이번 협상에 앞서 로이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내년도 구리 정광 처리·제련 비용이 올해 수준 또는 그 이하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구리 정광 공급이 늘면서 처리·제련 비용은 지난 3분기와 4분기 t당 95달러 수준으로 6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구리 원광 공급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다.

인도네시아의 구리 정광 수출 통제 정책 역시 공급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부터 구리 정광 수출을 금지했다. 다만 미국 광산 대기업 프리포트맥모란이 운영하는 파푸아 지역 그라스버그광산, 자국 광산기업 암만미네랄이 운영하는 누사텡가라 광산에서 생산되는 구리 정광은 내년 5월까지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구리 공급' 지표 제련 수수료 3년만에 감소…구리 가격 반등하나 [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15733.1.jpg)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