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청년 비하' 논란 현수막…'조국·김남국' 합성 패러디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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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의 '티저'용으로 준비했다가 '청년 비하'라는 비판을 받은 현수막 문안이 각종 패러디를 낳았다. 현수막에 야권 정치인의 얼굴을 넣어, 청년을 '철이 없는 이기주의자'로 표현한 것을 야권 정치인들에게 되돌려준 셈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민주당 현수막에 야권 정치인들의 얼굴을 넣은 패러디물이 확산하고 있다.
'나에게 온당'에는 성 추문을 일으킨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의 사진을 넣었고,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넣었다.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에는 비리나 횡령과 관련해 구설에 올랐던 윤미향 무소속 의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사진을 넣어 풍자했다. 윤미향 의원의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혐의,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등 의혹,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논란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현수막을 지난 17일 공개했다가 '청년 세대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현수막 문구가 청년 세대를 '경제와 정치에 무지하고 개인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문구가 논란이 되자 부랴부랴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이어 외부 업체가 문구를 제작한 것이라며, 당은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당 홍보위원장인 한준호 의원은 "(문구 준비는) 당에서 한 게 아니고 업체에서 캠페인 준비를 위해 했던 것"이라며 "당 총선기획단과 전혀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책임자를 규명하고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비주류인 혁신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은 논평에서 "대체 어떤 이유, 어떤 의사결정 경로로 저런 저급한 내용과 디자인이 민주당의 홍보물로 결정됐는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민주당의 청년세대에 대한 인식 능력 결여의 증거"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친명계 원외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 책임자를 징계해야 한다"며 "특정 유권자에 대한 몰이해와 무공감에 기반한 홍보전략 실패의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민주당 현수막에 야권 정치인들의 얼굴을 넣은 패러디물이 확산하고 있다.
'나에게 온당'에는 성 추문을 일으킨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의 사진을 넣었고,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넣었다.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에는 비리나 횡령과 관련해 구설에 올랐던 윤미향 무소속 의원,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사진을 넣어 풍자했다. 윤미향 의원의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혐의,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등 의혹,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논란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현수막을 지난 17일 공개했다가 '청년 세대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현수막 문구가 청년 세대를 '경제와 정치에 무지하고 개인의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묘사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문구가 논란이 되자 부랴부랴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이어 외부 업체가 문구를 제작한 것이라며, 당은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당 홍보위원장인 한준호 의원은 "(문구 준비는) 당에서 한 게 아니고 업체에서 캠페인 준비를 위해 했던 것"이라며 "당 총선기획단과 전혀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책임자를 규명하고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비주류인 혁신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은 논평에서 "대체 어떤 이유, 어떤 의사결정 경로로 저런 저급한 내용과 디자인이 민주당의 홍보물로 결정됐는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민주당의 청년세대에 대한 인식 능력 결여의 증거"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친명계 원외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 책임자를 징계해야 한다"며 "특정 유권자에 대한 몰이해와 무공감에 기반한 홍보전략 실패의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