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화가] 조각에 드로잉도 마스터…교과서가 된 그의 작품
“살아서 자기 나라 미술 교과서에 실린 작가.”

미국 출신 작가 로니 혼(68)이 현대미술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얼마나 높은지는 이 한마디로 설명할 수 있다. 예일대 조형학과를 졸업하고 바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젊은 시절부터 사진, 조각, 드로잉, 에세이 등 손대는 매체마다 줄곧 미술계와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열 개의 액체 사건'(2010). 호암미술관 제공
'열 개의 액체 사건'(2010). 호암미술관 제공
혼의 작품 세계를 하나로 관통하는 주제는 사람과 사물, 자연 등이 맺는 ‘관계’. 아이슬란드의 빙하를 모티브로 만든 대표작 ‘유리 조각 연작’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의 RM 소장품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혼은 이 연작에서 온천과 빙하 등 아이슬란드 대자연을 주제로 지구온난화 등 인간과 자연이 맺는 관계를 표현했다. 국내에서 작품을 보려면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소장품전에 가면 된다. 전시는 내년 1월 21일까지.
[이 아침의 화가] 조각에 드로잉도 마스터…교과서가 된 그의 작품
서울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혼의 개인전은 수채화를 통해 관계를 탐구한 작품들이 나와 있다. 그의 작품 15점은 각각 그림 8개가 한 세트로 이뤄졌다. 서로 다른 존재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관계를 어떻게 바꾸는지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