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혼란 없어…문 열자마자 "서류 발급되느냐" 문의 잇따라
점심시간 민원인 몰렸으나, 서류발급 문제없어
행정전산망 복구 첫날…민원 창구·무인발급 모두 '정상작동'(종합)
"민원 창구와 무인 발급기 등에서 모든 서류 발급이 정상적으로 가능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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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사흘간 멈춰 섰던 정부 행정전산망 '새올 시스템'이 모두 복구된 첫날인 20일 서울 시내 구청 민원실과 주민센터를 방문한 민원인들은 서류 발급이 가능한지 묻는 말에 이같은 대답을 듣자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새올 시스템 장애로 1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민원 업무 및 정부24를 통한 민원 서비스가 중단됐으나, 주말인 18∼19일 동안 복구돼 이날 서비스가 재개됐다.

주민센터가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인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주민센터를 찾은 이원경(68) 씨는 주민등록등본을 뗄 수 있는지 확인했다.

이씨는 정부 행정망에 장애가 발생해 각종 증명서 발급이 전면 중단된 17일 이곳을 찾았다가 허탕을 쳤다.

그는 "지난주에 가재울 뉴타운에 있는 아파트 재계약 절차를 마무리했어야 했는데, 서류를 뗄 수 없어서 그러지 못했다"며 "혹시나 오늘 사람이 몰릴까 봐 일찌감치 와서 기다렸다"고 했다.

다른 민원인들도 "오늘부터 서류가 발급되는 게 맞냐"며 여러 차례 확인했고, 주민센터 관계자는 "발급되는 것이 맞다"며 이들을 안심시켰다.

주민센터 업무 시작 시각인 오전 9시가 되자 서류 발급을 기다리던 민원인이 다소 몰렸으나, 서류가 무사히 발급되면서 별다른 소동이 빚어지지 않았다.

직장인 민현진 씨는 "주민등록등본을 떼서 은행에 제출한 뒤 바로 출근하려고 일찍 왔다"며 "주말 동안 뉴스 검색을 하다가 오늘 민원 서비스가 재개된다는 소식을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보통 월요일이면 서류발급을 위해 80명 정도 민원인이 오는데, 오늘은 1.5∼2배 더 올 거라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다"며 "민원 창구와 무인발급기 등에서 모든 서류 발급이 정상적으로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행정전산망 복구 첫날…민원 창구·무인발급 모두 '정상작동'(종합)
성동구청 행복민원실에서는 무인발급기와 민원 창구에서 주민등록등본과 인감을 신청한 결과 모두 평소와 다름없이 발급받을 수 있었다.

무인발급기에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은 민원인 김모 씨는 "혹시 발급이 안 될까 봐 걱정하면서 왔는데, 다행히 무사히 서류를 뽑을 수 있었다"고 안도했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금요일에 방문하신 분들께 장애 상황을 잘 설명해 드리고 추후 방문해달라 말씀드렸고, 오늘도 평소보다 민원인이 더 많지는 않다"며 "민원 창구와 무인발급기 등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구청 민원실과 주민센터에는 좀 더 많은 민원인이 몰렸으나, 서류 발급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소공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평소 점심시간에는 대기가 30명까지 가는 등 사람이 많은데, 오늘은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며 "오전에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방문하신 분들은 서류 발급을 잘 받고 가셨다"고 전했다.

정부24 또한 여전히 오류가 난다는 민원이 간혹 접수됐으나 서비스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부 오류가 나는 것은 개인 PC 및 스마트폰이나 통신망 문제로 보인다"며 "정부24는 아무 문제 없이 잘 가동되고 있다"고 했다.

행정전산망 복구 첫날…민원 창구·무인발급 모두 '정상작동'(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