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많이 팔기 위해 판매하는 방법에만 집중하면 절대 잘 팔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우리를 사랑하는 이유, 우리의 정체성에 집중한다면 우리는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수막걸리 윤범진 영업·마케팅 부서장이 한 말이다.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화이트홀에서 한국소비자포럼이 주최하는 팀 화이트 25기 7주차 브랜드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날 윤범진 부서장은 브랜드리더가 되기 위해 훈련 중인 팀 화이트에게 자사의 브랜드스토리를 들려주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주인 막걸리는 고려 시대부터 사람들이 즐겨온 술이다. 장수막걸리는 생막걸리의 핵심인 ‘신선함’을 지키기 위해 오직 전통적인 제조 방식만을 고수한다. 생막걸리 본연의 맛을 전하기 위해, 자연발효시간을 인위적으로 늘리기보다 필요한 만큼 소량으로 ‘유통기한 10일 막걸리’만을 생산하는 것이다.

윤범진 부서장은 “어떤 마음을 가지냐에 따라 브랜드의 전체 행보가 달라집니다. 우리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인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한다면, 브랜드는 더 큰 세상을 무대로 더욱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뛰어난 맛과 품질력으로 지속해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던 장수막걸리는, 1978년 맛의 신선함을 유지함과 동시에, 위생을 지키기 위해 업계 최초로 막걸리를 페트병에 담아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전국 곳곳에서 한국의 전통 막걸리를 즐길 수 있게 됐고, 2016년 장수막걸리는 한국을 상징하는 서울 미래유산으로 등재됐다.

1초에 6.3병, 연평균 2억 병이 팔리는 국가대표 막걸리 브랜드로 자리 잡은 장수막걸리는 젊은 세대에게도 막걸리 문화를 전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허니버터아몬드주’, ‘달빛유자’, ‘막사’ 등을 출시하여 MZ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파리바게트와 오베이 등 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의 술 문화를 전하고 있다.

팀 화이트 25기 이준환씨는 “세상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듯 합니다. 마음의 창이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향할 때, 더욱 많은 것을 보고 실행하여, 강한 인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포럼은 2011년부터 12년 동안 브랜드리더 네트워크 팀 화이트를 운영하며 대학생들에게 브랜드를 교육하고 있다. 현재 25기에서는 110명의 대학생들이 브랜드적 사고, 태도, 능력을 모두 갖춘 브랜드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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