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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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21일 천보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췄다. 올해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오강호 연구원은 "1분기 이후 천보의 실적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판가 인하, 수요 둔화가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 제품의 매출이 감소하며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4%포인트 감소한 1.7%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천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94억원과 8억원을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주가가 우하향하고 있다"며 "2차전지 평균 판매 가격은 1분기 6만1402원에서 3분기 6만2232원으로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전지 수요 개선과 더불어 가격이 안정화하면 실적 개선 속도는 가속할 것"이라며 "내년은 증설과 동시에 2차전지 가격 안정화, 수요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5000t이었던 천보의 생산 능력은 내년 2만50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지역별 매출 비중 다변화로 점진적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시기"라며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천보의 매출액을 3106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으로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