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9일(현지 시각) 오만 무스캇 주메이라 호텔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이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글로벌 여객 경험 개선 프로젝트 ‘에어포트 쉐어 시범사업’ 참여를 위한 협력 회의록에 서명했다. 오른쪽은 ACI 세계본부 루이스 펠리페 디 올리베이라 사무총장이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이달 19일(현지 시각) 오만 무스캇 주메이라 호텔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이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글로벌 여객 경험 개선 프로젝트 ‘에어포트 쉐어 시범사업’ 참여를 위한 협력 회의록에 서명했다. 오른쪽은 ACI 세계본부 루이스 펠리페 디 올리베이라 사무총장이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이 코로나19 이후 항공 관련 국제기구 및 해외공항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공항이 코로나19로 인한 3년 간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글로벌 선도공항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사는 지난 9월 ‘제5회 고객경험 글로벌 써밋'에서 전 세계 공항 중 최초로 고객경험 인증 5단계(최고단계)를 달성했다. 같은 달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독자신용등급 평가에서 BBB+을 획득하고, 아태지역 우수 공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달 19일에는 국제공항협의회(ACI)와 협력으로 여객 친화 공항 구축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베트남공항과 여객 증대를 위한 협정도 체결했다.

▶ACI·베트남공항공사와 국제 협력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ACI 아태·중동지역 이사회’에 참가해 국제공항협의회(ACI), 베트남공항공사와 각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오만 무스캇에서 열린 ACI 아태․중동지역 이사회에 ACI 아태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ACI가 추진 중인 글로벌 여객 경험 개선 프로젝트 ‘에어포트 쉐어’의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ACI의 에어포트 쉐어는 여객이 모바일 앱을 통해 주요 공항의 실시간 혼잡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ACI는 정식 서비스 출시 전 테스트 운영을 위해 스마트 서비스 선도 20여 개 공항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인천공항도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ACI 측에 인천공항의 실시간 여객 혼잡도 현황 자료를 전송한다.

공사 관계자는 "ACI의 에어포트 쉐어 서비스가 2024년에 시작되면, 여객은 인천공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공항의 실시간 여객 현황 자료를 모바일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같은 날 베트남공항공사와 ‘여객 수요 증대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내년 1분기 안에 인천공항과 베트남 내 2개 공항(하노이공항, 호찌민공항)은 각국의 관광 홍보영상을 교차 상영하는 등 여객 증대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이 시작된다.

한국은 베트남 국민들이 선호하는 주요 방문국이다. 공사는 이번 베트남공항공사와의 공동협력에 이어 태국공항공사, 이스탄불공항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경험 인증, 독자신용등급 최고 인증
공사는 지난 9월 ‘제5회 고객경험 글로벌 써밋'에서 전 세계 공항 중 최초로 고객경험 인증 5단계(최고단계)를 달성했다. 고객경험은 공항 이용 고객이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부터 항공기에 탑승하기까지 전체 여정 과정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경험 활동을 뜻한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9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제4회 고객경험 글로벌 써밋’에서 전 세계 공항 중 최초로 고객경험 인증 최고단계인 5단계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이 연이은 5단계 인증 획득이다.

공사는 또 같은 달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독자신용등급 평가에서 BBB+을 획득했다. 독자신용등급 평가는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배제했을 때의 독자적인 성장가능성 정도를 가늠해보는 평가다. 경쟁공항 가운데 최고 수준이며, 홍콩책랍콕국제공항의 등급과 동일하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달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에서 열린 ‘2023 퓨쳐 트래블 익스피리언스 아시아 엑스포’에서 아태지역 우수 공항상을 수상했다.

스마트 서비스 도입을 통한 고객경험 향상 성과, 로봇 및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교통약자 지원 서비스, 데이터 기반 공항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이 혁신성과로 인정받았다.

공사는 여객 서비스 및 공항 운영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메타버스,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천공항 확장현실(XR)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 관련 국제기구 및 해외공항과 협력관계를 확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공항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