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돌파했던 2020년 12월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김범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돌파했던 2020년 12월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김범준 기자
내년 코스피지수가 최대 2800선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글로벌 투자은행(IB)는 골드만삭스는 '2024년 한국증시 전망: 강한 실적회복 및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따른 비중확대 유지'란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3%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 말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저점이었던 0.78배로 거래됐는데 최근 코스피의 선행 PBR이 이에 근접한 0.83배로 하락해 매력적인 저평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내년 유망 업종으론 기술 하드웨어 및 반도체, 인터넷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자동차와 부품, 헬스케어, 통신 등을 꼽았다.

내년 한국의 GDP 성장률로는 2.3%를 제시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대에 따른 수출·내수 파급효과에 힘입어 내년 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총 수출과 총 수입은 각각 5.2%, 4.5% 오를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한국 상장 기업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54% 상승하고, 2025년엔 20% 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1분기 3.2%에서 4분기 2.4%로 차츰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312원에서 1251원으로 점진적인 하락을 예상했다. 기준금리는 내년 1분기 3.5%에서 2~3분기 3.25%를 거쳐 4분기에 3%까지 단계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