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사진)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30일 밤~31일 새벽) 차기 의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일제히 워시 전 이사가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블룸버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전 이사를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할 수 있도록 행정부가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전 이사를 전날 독대했으며 차기 Fed 의장으로 임명할 뜻을 굳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보도 이후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는 워시 전 이사가 차기 Fed 의장 후보로 지명될 확률이 94%까지 치솟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의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내일 오전 Fed 의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금융계에서 모두가 아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의장에 대해서는 “탁월하고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까지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의장을 조기 지명하는 것은 Fed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에 대해 파월 의장을 ‘멍청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금리가 가장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새 의장에게도 금리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워시 전 이사 역시 트럼프 대통령 견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관세정책을 지지하고 Fed의 금리 인하를 촉구하기도 했다.다만
케빈 워시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가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먼저 요동쳤다. 달러화와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한 반면 그간 상승세를 이어오던 비트코인과 주식시장, 금값은 유동성 축소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30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6.74까지 올랐다. 하루 새 약 0.6%(0.5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워시 전 이사가 그간 거론된 여러 Fed 의장 후보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면서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Fed가 기준금리를 덜 내릴 것이란 관측이 득세한 영향이다.미 국채 금리도 상승 폭을 키웠다(국채 가격 하락).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종가 대비 0.048%포인트 오른 연 4.275%, 30년 만기 금리는 0.056%포인트 상승한 연 4.91%에 거래됐다.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08% 급락한 8만140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두 달 만의 최저치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9.52% 폭락한 2708달러에 거래되며 역시 두 달 만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주식시장 선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다우지수 선물은 0.68%, S&P500지수 선물은 0.68%, 나스닥지수 선물은 0.83% 하락했다.시장에서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이들 자산이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가 유동성을 공급하며 금융시장을 부양할 때 투기적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데이미언 보이 윌슨애셋매니지먼트 포트
인도네시아의 한 커플이 혼외 성관계와 음주 행위로 각각 140회의 공개 태형을 받았다. 이 지역에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이 시행된 이후 가장 가혹한 처벌 사례 중 하나로 남게 됐다.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체주 샤리아 경찰은 남녀에게 각각 혼외 성관계로 100대, 음주로 40대의 태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처벌은 수십 명의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원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졌으며, 두 사람은 등나무 막대기로 등을 맞았다. 여성은 태형 도중 결국 실신해 응급 후송됐다.아체주는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샤리아를 적용하는 지역으로, 미혼 남녀의 성관계와 음주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반다아체 샤리아 경찰청장 무함마드 리잘은 "태형 140대는 2001년 아체주에서 샤리아법을 시행한 이후 내려진 가장 가혹한 처벌 중 하나"라고 밝혔다.이들 남녀 커플을 포함해 이슬람 규율 위반 혐의로 이번에 총 6명이 공개 태형을 받았다. 이 가운데에는 샤리아 경찰 소속 요원과 그의 여성 파트너도 포함됐으며, 이들은 사적인 장소에서 은밀한 관계가 적발돼 각각 23대의 태형을 받았다. 리잘 청장은 "우리 조직 구성원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이번 사건은 우리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아체주에서는 도박, 음주, 동성 간 성관계, 혼외 성관계 등 다양한 행위에 대해 태형이 적용되며, 주민들 사이에서도 비교적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도 샤리아 법원은 동성 간 성관계를 한 남성 2명에게 각각 76대의 공개 태형을 선고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