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까지 내야할 판"…마포 1주택자, 오히려 부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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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이 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에게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아현동 한 아파트단지 전용 84㎡는 올해 재산세 252만6000원을 냈지만 내년에는 재산세 275만8000원, 종부세 7만9500원 등 보유세를 283만7500원가량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공시가격 10억9400만원으로 종부세 대상이 아니지만, 현재 시세를 토대로 추정한 내년 공시가격은 12억4245만원이어서 종부세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보유세 추정치는 현 시세 기준 하한가에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69%, 공정시장가액비율 60%를 적용해 산출한 값이다. 추정치는 내년 1월1일 기준 시세와 정부의 공정시장가액비율 적용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주택자도 보유세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전용 84㎡ 아파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전용 84㎡ 아파트, 대전 유성구 죽동 전용 84㎡ 아파트 등 3주택자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이 각각 10억9400만원, 15억4400만원, 3억2800만원으로 재산세 194만9800원, 종부세 22만3900원 등 217만3700원의 보유세를 냈다. 내년에는 공시가격이 각각 12억4200만원, 18억7500만원, 3억6800만원으로 올라 재산세 209만2000원, 종부세 54만500원 등 263만2500원의 보유세를 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우병탁 부지점장은 "수도권 대표 단지와 지방 광역시 주요 단지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시세 하락 폭이 크지 않거나 오히려 오른 경우도 있었다"며 "지방 중저가 단지의 경우 올해 시세 하락이 커 내년 보유세가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