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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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는 오직 무대로 말한다지만, 바리톤 정경과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정경은 매일 오전 11시 EBS FM '정경의 11시 클래식'을 진행한다. '수요 초대석' 코너에서는 클래식계 명사들과 마주 앉아 그들의 음악과 인생 이야기를 끌어낸다. 종합문화예술채널 한경아르떼TV의 '아트룸'에서도 전문가들과 문화예술계 이슈를 논한다.

정경이 만난 예술가 12명의 철학과 삶, 음악 이야기를 담은 책 <클래식 유나이티드 2>가 최근 출간됐다. 지난해 나와 클래식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클래식 유나이티드>의 후속편이다.

책의 부제가 책의 주제를 요약한다.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삶, 보물같은 열두 명 아티스트들의 생생한 이야기'. 지휘자 성기선,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바리톤 김기훈 등 예술가들과 정경이 나눈 진솔한 대화가 담겨 있다.
바리톤 정경을 가슴뛰게 한 12명의 아티스트…그들의 음악과 인생
이들 예술가의 팬이나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라도 울림 있는 문장들을 발견할 수 있다. "나다운 음악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피아니스트 박종해의 말이나 "좋은 음악은 삶의 경험이 녹아들었을 때 만들어진다"는 하코니시스트 박종성의 말은 일이나 인생에 임하는 자세를 성찰하게 만든다.

정경은 책 도입부에서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를 받고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썼다. 그는 이 책이 객석으로 향하는 가이드북 역할을 할 것으로기대했다.

"여러분은 그들을 글로 만났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무대에서 그들을 만나 보실 차례입니다. 만약 만나신다면, 제가 이렇게 흥분하는 이유를 곧 알게 되실 겁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