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자 경력만 100년…"벙커 피하는 캐디로봇 만들었죠"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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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편하고 자유롭게 골프 즐기는 문화 만들 것"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박인환 콜리테크놀로지 대표가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솔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29487.1.jpg)
"캐디로봇-SW솔루션 활용한 골프 플랫폼 개발"
콜리테크놀로지는 골프 데이터 개인화 서비스 플랫폼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플랫폼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인공지능(AI) 캐디 로봇. 클럽을 싣고 장애물을 피해 골퍼를 따라 다니는 로봇이다. 박 대표는 "미리 3D 골프장 지도를 입력해놓으면 골퍼의 동선을 고려해 벙커나 해저드를 스스로 피해다닐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며 "관제 플랫폼과 통신하면서 실제 캐디처럼 골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잔디가 상하지 않도록 로봇의 무게는 최대한 줄였다.캐디 로봇은 각 골퍼의 필드 데이터를 분석해 빅데이터를 구성하고 상황에 따른 골프 클럽 추천이나 기상 정보 등을 제공한다. 골퍼 개인의 샷 기록도 저장한다. 로봇이 수집한 정보는 연결된 골프장의 스마트 관제 플랫폼에 전송된다. 골프장이 코스 유지 보수 등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인 캐디 로봇과 관제 소프트웨어(SW)가 실시간으로 연결돼 골퍼 맞춤형 정보 제공과 골프장 자동화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게 핵심이다.
박 대표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연구소 등 대기업에서 34년 동안 일하다 정년 퇴직 후 콜리테크놀로지를 창업했다. 나머지 두 명의 공동 창업자들 역시 같은 회사 MC 연구소의 하드웨어 팀장, 소프트웨어 팀장을 맡아 박 대표와 손발을 맞춰오다가 창업에 뜻을 모았다. 박 대표는 "30년동안 휴대폰을 만들고 연구하던 사람들이 모였으니 여러 기술을 조합해 제품을 설계하고, 여러 서비스를 접목시키는 방식의 플랫폼을 만드는 일엔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창업자 경력만 100년…"벙커 피하는 캐디로봇 만들었죠" [긱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29734.1.jpg)
"세계 골프장 75%가 '노캐디'…시장 더 커질 것"
박 대표는 앞으로 AI 캐디 로봇과 골프장 무인 관제 SW를 사용하려는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 세계 골프장의 75%가 노캐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고, 한국도 지방에 가면 캐디 없는 골프장이 많다"며 "전동 트롤리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어서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콜리테크놀로지는 내년 초 서서울 CC 등에서 캐디 로봇과 관제SW를 접목한 골프 데이터 플랫폼 기술검증(PoC)를 추진할 예정이다. 골프장에 캐디 로봇이나 서비스 플랫폼을 설치해 사용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다.국내 시장에서 자리잡고 난 후엔 해외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1만6156곳의 골프장을 보유한 세계 최대 골프장 보유국 미국, 3140곳의 골프장이 있는 일본 등이 타깃이다. 박 대표는 "미국은 거래 중인 기존 골프 관련 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한국인 PGA선수 협찬을 통해 제품을 노출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박인환 콜리테크놀로지 대표가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솔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29508.1.jpg)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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