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
사진=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
뒤늦게 확인한 연금복권이 1·2등에 동시 당첨돼 20년간 21억을 받게 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1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울산 남구 옥동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연금복권 720+ 161회차 복권을 구매한 A씨는 1등(1매)과 2등(4매)에 동시 당첨됐다.

A씨는 "로또복권을 주로 구입하지만 가끔 집 근처 편의점에서 연금복권도 한 번씩 사고 있다"며 "어느 날 출근길에 편의점 앞을 지나가다 '161회차 연금복권 1등 당첨 찾아가세요'라는 포스터 한 장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설마 내가 당첨되겠어'라고 생각하고 당첨을 바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게 몇 달이 흘렀고, 캠핑장에서 아내와 술을 마시던 A씨는 돌연 구매했던 연금복권이 생각났다고 한다. 지갑에서 복권을 꺼내 확인한 그는 깜짝 놀랐다. 1, 2등이 동시에 당첨됐던 것. A씨는 "술이 달았고 캠핑이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운이 나에게 왜 왔는지 잘 모르겠다. 정말 우연히 당첨된 것 같다"면서 최근에 기억에 남는 꿈을 꾼 적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첨은 대출금 상환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금복권 720+ 1등 당첨자는 연금 형식으로 20년간 매월 700만원씩 받는다. 2등은 10년간 월 100만원씩 받는다.

1·2등 동시 당첨자인 A씨는 향후 10년 동안 월 1100만원을 받고, 이후 10년간은 월 700만원을 받게 된다. A씨의 당첨금은 총 21억6000만원에 달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