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에서 지인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때린 혐의로 재판 받던 도중 음주운전까지 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8)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2단독은 지난 8일 특수상해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피고인 정수근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매우 위험하고,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누범기간 범행을 반복했다"고 짚었다. 이어 "음주운전과 폭력 행위로 인한 동종 전과가 있는데도 성행을 고치지 않고 재범한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설명했다.정씨는 지난 2023년 12월 21일 오후 9시 30분께 경기 남양주시의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40대 지인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두 차례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해당 건으로 재판을 받던 중 지난해 9월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약 500m 운전한 혐의도 추가됐다. 당시 정수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4%로 나타났다.정수근은 3차 술자리를 갖자는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지인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2004∼2022년에도 음주운전으로 5차례 적발돼 벌금형, 집행유예, 실형 등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앞서 정수근은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약을 많이 먹어 판단력을 잃었다"며 "죄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드라마 '왔다! 장보리' 등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김지영이 '빚투' 논란 2년 만에 입장을 밝혔다.김지영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3년 1월에 있었던 저의 개인적인 일과 관련된 소식과 근황을 전하고자 글을 쓰게 됐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그는 "부모님과 상의 후 법적 절차를 성실히 진행했다"며 "하지만 당시 미성년자였던 관계로 정확한 판결문과 처분 결과는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담당 변호사님을 통해 알게 됐다. 이러한 법적 이유로 자세한 내용과 결과를 공개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이어 "결과를 떠나 저로 인해 실망감과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미숙함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반성하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지영은 "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 시절 배우로 데뷔해 감사하게도 많은 훌륭한 작품에 참여할 기회를 얻고, 과분할 만큼 큰 사랑과 관심까지 받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에 대해선 언제나 감사한 마음뿐이었다"고 했다.다만 "어린 나이에 시작된 배우 생활로 인한 부담감과 개인적인 어려움, 불안감이 쌓이면서 많이 방황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던 것 역시 사실"이라면서 "미성숙한 판단과 행동으로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백했다.배우 활동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김지영은 "안 좋은 일에 연루되어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제가 얼마나 연기를 사랑했는지,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는지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 씨에 대한 대법원의 판단이 나온다.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9일 오전 준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씨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호주 국적 여신도, 한국인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정씨는 2009년 20대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출소 이후에 또다시 여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것.이러한 정씨의 범행은 2023년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를 통해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공분을 일으켰다. 당시 현직 검찰총장이 정씨에 대한 공판 상황을 직접 챙기며 '엄정 대응'을 지시했을 정도다.정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여신도들은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고, 자신은 신이 아니며 사람이라고 지속해 설교해 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정씨가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종교적 지위를 이용해 지속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맞섰다.1심 재판부는 정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며 "녹음파일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있고 스스로를 메시아로 칭하며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었으며 피해자들이 성적 자기 결정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이에 정씨 측은 양형 부당을 주장하며 항소했고, 2심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일부 받아들여 징역 17년으로 감형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