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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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간 정부와 민간업체에 접수된 빈대 발견 신고 건수가 19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실제로 빈대가 포착된 신고는 70여건으로 전주보다 10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빈대 확산 방지 정부 합동대응대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빈대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엔 질병관리청,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를 비롯해 17개 시·도가 참석했다.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에 189건의 빈대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주 대비 34건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실제 빈대가 발생한 사례는 55건으로 전주보다 16건 증가했다. 민간업체에 직접 신고된 사례를 포함하면 총 68건으로 전주 대비 12건 늘었다.

시·도별 신고 현황을 보면 서울시(28건), 경기(13건)에서 빈대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별로는 가정집(28건), 고시원(16건) 출몰이 잦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관계자는 "신고 건에 대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실제 빈대 발생 사례인지 확인하고 있다"며 "빈대가 발생하면 기본적인 방제와 전문업체 연결을 통해 적극 제거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4주간의 '빈대 집중 점검 및 방제 기간' 1주차 운영 결과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노숙인 시설, 목욕장업, 요양병원, 학교 기숙사, 외국인 시설 등 약 12만개 점검 대상 중 약 3만7000개소(30%) 시설을 점검한 결과 12건의 빈대 발생 사례가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남은 3주 동안 나머지 시설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할 수 있도록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영수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은 "빈대 확산 차단의 해법은 국민 여러분의 빈대 확인 방법 숙지와 적극적인 신고, 정부와 시설 관리자의 철저한 방제에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신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정보 제공에 빈틈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