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싹 다 팔겠다"…밀레이 당선되자마자 파격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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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자유주의자' 대통령 당선인 발언에 시장 들썩
"공기업·언론, 민간에 넘길 것"
에너지공룡 YPF·2대銀 BMA
주가 각각 43%, 20% 치솟아
"인플레 부채질, 중앙銀 폐쇄"
물가 잡기 위해 통화주권 포기
일각선 "달러 채택이 합리적"
"공기업·언론, 민간에 넘길 것"
에너지공룡 YPF·2대銀 BMA
주가 각각 43%, 20% 치솟아
"인플레 부채질, 중앙銀 폐쇄"
물가 잡기 위해 통화주권 포기
일각선 "달러 채택이 합리적"

“모든 공기업 민영화할 것”

아르헨티나 증시는 공휴일로 휴장했지만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르헨티나 기업 주가는 급등했다. 밀레이가 전면 민영화를 약속한 국영 에너지기업 YPF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9.89% 상승했다. YPF 주가는 장중 한때 43% 이상 폭등했는데 이는 1993년 상장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 밖에 아르헨티나 2대 국영은행인 마크로은행(BMA) 주가는 20% 올랐고 아르헨티나 최대 민간은행 갈리시아은행의 지주회사인 갈리시아금융그룹(GGAL) 주가도 17% 뛰었다.
“물가 잡는 데 18~24개월 걸려”
중앙은행 폐쇄와 미 달러화의 법정 통화 도입은 밀레이 당선인이 내건 공약 중 가장 주목받는 대목이다. 그는 당선 다음날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정부의 과잉 지출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돈을 찍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과거 경험으로 봤을 때 아르헨티나가 통화량을 줄이면 인플레이션을 파괴하는 데 18~2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앙은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초인플레이션 그림자가 항상 우리를 따라다닐 것”이라며 “중앙은행을 폐쇄하는 것이 우선이며 그다음 아르헨티나 국민이 자유롭게 통화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한편에선 밀레이가 내세운 급진적인 경제 개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 국가의 재정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졌을 때 자국 통화 대신 달러를 채택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면서도 “이를 질서정연하게 시행하려면 정교한 준비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고 은행 시스템을 뒷받침할 수 있는 대규모 달러 유동성이 필요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이 두 가지가 모두 부족하다”고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