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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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가스버너 등에 사용된 부탄가스에 구멍을 내다가 잔여 가스로 인해 폭발하는 사고가 빈번해지면서 소방청이 올바른 사용과 분리법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작년 부탄가스 사용으로 인한 구급 출동 건수는 223건이었다. 한 달 평균 18.3건꼴인 셈이다.

사고 유형에는 '사용 전' 23건(10.3%), '사용 중' 156건(69.9%), '사용 후' 44건(19.8%)으로, 사용 중 사고가 가장 건수도 많았다.

사용 전 사고 유형으로는 난로나 화목보일러 등 화기 근처에 놓거나 뜨거운 물에 담가 폭발하는 사고 19건(8.5%),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끼우다가 다치는 사고 4건(1.8%)이었다.

사용 중 사고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 중 폭발 56건(25.1%), 난방기 부탄가스 사용 중 가스 누출로 인한 중독 17건(7.6%), 토치에 연결하여 사용 중 폭발 및 화재 15건(6.7%), 기타 사용 중 68건(30.5%)이었다.

사용 후 사고는 부탄가스 통에 구멍을 뚫다 남아있는 가스로 인해 폭발하거나 중독된 사고 24건(10.8%), 쓰레기 소각 중 폭발 20건(9%)으로 나타났다.

부탄가스 사고로 가장 화상을 당했다는 사례가 139건(62.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소방청은 사고 유형, 원인 등을 소개하며 "부탄가스를 버릴 땐 가스를 완전히 사용하고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탄가스 통에 가위나 칼로 구멍을 내는 건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구멍을 내다 오히려 잔여 가스 때문에 가스통이 터져 크게 다칠 수 있다는 것.

조금이라도 가스가 남아 있다면 환기가 잘 되는 야외에서 가스 노즐을 완전히 가리지 않은 상태에서 눌러 잔여 가스를 빼내야 한다. 잔여 가스를 모두 빼내면 캔 재활용을 모아두는 곳 등 지정된 장소에 버리면 된다.

또한 부탄가스 사용 중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휴대용 가스레인지 크기보다 큰 조리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난로, 보일러, 아궁이, 불판 등 뜨거운 물체 주변에 다 쓴 통이라 할지라도 부탄가스 통을 놓지 않아야 한다. 또한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사용하고, 점화를 여러 번 시도할 땐 가스를 충분히 환기한 후 점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