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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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성일이 신년에도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정성일은 올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시작으로 인생 캐릭터 하도영을 만나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한 가운데, 대세 배우로서 화보, 광고계에서도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등 현재까지도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곧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전, 란’과 영화 ‘인터뷰’에도 출연을 확정 지으며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성일의 그간 연기 인생을 되짚어보면 그는 오랜 기간 숱한 연극 및 뮤지컬 무대에서 차곡차곡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이후 브라운관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드라마 ‘비밀의 숲 2’ ‘산후조리원’ ‘우리들의 블루스’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쉼 없이 달려온 정성일의 진가는 ‘더 글로리’ 하도영 역으로 제대로 빛났다.

전성기를 맞이하기까지 다소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에게 있어 의미 없는 시간은 없었다. ‘더 글로리’로 배우로서 강한 존재감을 남긴 것은 물론 ‘어른 섹시’의 정점을 찍으며 올해를 뜨겁게 달군 것. 그는 일명 ‘나이스한 개XX’라는 별명처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했으며, 특유의 관능적인 목소리와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을 휩쓴 정성일은 모든 시리즈가 공개된 이후 인생 캐릭터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반응을 얻었다.

2023년을 누구보다 뜨겁게 시작한 정성일의 파급력은 화보, 광고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공개되는 화보마다 연일 화제를 모으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또한 정성일은 올봄 8년 만에 복귀한 연극 ‘뷰티플 선데이’ 무대에서 날 것 그 자체의 연기를 선보여 극찬이 터졌다.

이렇듯 정성일은 2024년에도 쉴 틈 없이 달릴 예정이다. 차기작 넷플릭스 ‘전, 란’에서 정성일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최고 무신 집안의 몸종인 ‘천영’(강동원 분)의 남다른 검술 실력을 알아보는 일본군의 잔혹한 선봉장 ‘겐신’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잔인하고 서슬 퍼런 얼굴을 선보일 거라 예고해 기대가 모인다.

영화 ‘인터뷰’로는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한다. 정성일은 무려 열한 명을 살해했지만, 완벽하게 자신의 범죄를 은폐할 정도로 뛰어난 두뇌와 치밀한 성격을 지닌 연쇄살인범 ‘영훈’을 연기할 거라 밝혀 과연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