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 및 4일간의 휴전에 합의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 과정에서 테러범들에게 납치됐던 인질들의 석방을 이뤄낸 이번 합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질(부인)과 나는 최근 몇 주간 인질이 된 이와 그들의 가족을 마음에 담고 지내왔다"고 전했다. 이어 "합의가 완전히 이행되면 몇 주에 걸친 감금과 말할 수 없는 시련을 견뎌 온 사람 중 일부가 가족과 재회할 것"이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협상을 중재한 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도 사의를 표했다.

그는 "이번 합의의 완전한 이행과 가자지구의 무고한 팔레스타인인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줄 인도적 추가 원조 제공이 보장될 수 있도록 교전 중단을 지지해 준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들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의 모든 측면이 완전히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11월 차기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내게는 세계 곳곳에서 인질로 잡혀 있는 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보다 우선순위인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이 일어난 초기부터 우리 국가안보팀과 내가 역내 협력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동료 시민들의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결과 10월 말께 첫 성과를 내 두 명의 미국인이 사랑하는 이들과 재회할 수 있었다"며 "오늘의 합의는 미국민 인질들을 추가로 본국에 돌아오도록 할 것이고 나는 (인질) 모두가 풀려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