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
사진=EPA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의 긴축이 종료됐다는 신호에 최근 큰 폭 하락한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30전 오른 1300원5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6원 오른 1295원20전에 개장했다. 오전 중 1290원 후반에서 움직이다가 오후들어 1300원대로 올라섰다.

환율이 130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5일 1300원80전 이후 약 일주일만이다. 환율은 이달들어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일 1357원30전에서 3거래일만에 1297원30전까지 60원 하락한 이후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15일에도 28원10전 하락하는 등 변동폭이 컸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종료됐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원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 이날 환율 상승은 그간 달러 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간밤 공개된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물가 목표 2%대 달성을 위해 긴축적인 흐름을 가져가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것이 영향을 줬다. 여기에 더해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일부 약세로 연동했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30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3원8전이었다. 전날 같은 시간 기준가 873원1전에서 7전 올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