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 '아이폰 사랑' 이 정도였나…삼성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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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랭킹 싹쓸이'…1020 꽉 잡은 아이폰
10~20대 젊은층의 '아이폰 사랑'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경쟁사인 삼성전자로선 고심하는 대목. 다만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젊은층의 아이폰 선호 현상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대안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있다.
SK텔레콤 T월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10대 가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폰 1위는 '아이폰15' 기본모델이었다. 20~30대는 '아이폰15프로' 모델이 1위였다. 반면 40~50대는 '갤럭시Z플립5'이 1위를 기록했고 만 65세 이상 시니어 층은 중저가 '갤럭시 A24'가 최고 인기폰 1위로 집계됐다. 갤럭시 A24는 또 만12세 이하 어린이(키즈) 기준으로 구매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스마트폰으로도 1위에 올랐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최근 한 주간 온라인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스마트폰은 아이폰이었다. KT가 최근 일주일간 KT샵을 통해 집계한 스마트폰 인기 판매 순위를 보면 아이폰15프로와 아이폰15프로맥스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갤럭시A23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주간 판매량 1위~3위 모두 아이폰15프로(128·256·512GB)으로 나타났다. 누적 판매량 기준 인기 순위는 아이폰15프로(256GB), 아이폰15프로맥스(256GB), 아이폰15프로(128GB)로 집계됐다.
이들 두 회사의 통계는 온라인 판매 채널로 제한되지만, 중장년층의 경우 온라인 구매가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젊은층 선호도를 어느 정도 반영한다고 유추할 수 있다. 아이폰은 혁신 이미지와 디자인, 어린 학생들이 선호하는 무선 공유 기능 에어드롭(Airdrop), 외산 애플리케이션(앱)과의 호환성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해를 거듭할수록 젊은 층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어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늘리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18~29세의 아이폰 이용률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65%로 무려 13%포인트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갤럭시 이용률은 44%에서 32%로 12%포인트 하락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아이폰으로 대거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량 기준으로도 일본·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출 비중이 약 20%(2021년 기준)에 달하는 등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국내 매장 수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애플은 최근 국내 6번째 매장인 '홍대 애플스토어(가칭)'를 준비 중이며, 경기 동부 지역에도 추가 출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대점이 문을 열게 되면 서울은 미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몇 안되는 애플스토어 6개 보유 도시가 된다. 한국보다 매출 비중이 훨씬 높은 일본 도쿄도 매장은 5곳이다.
비교적 최근에 출점한 5호점인 강남점(올해 3월), 4호점인 잠실점(지난해 9월)의 경우 잘파 세대 중심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강남점 출점 당시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협업해 이 매장에서만 감상이 가능한 'OMG 애플 뮤직 에디션(Apple Music Edition)'을 공개하고, 이를 주제로 한 청음 세션을 독점 진행했다. 잠실점에는 특별히 세션 공간에 테이블과 전기 콘센트를 마련해 타 매장과 의차별화를 꾀했다. 매장을 방문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더 오래 머물게 해 최대한 많은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역시 손놓고 있지만 않았다. 잘파 세대 공략을 위해 지난 3월 매장 명칭을 '삼성스토어'로 변경하고 6월엔 강남역 노른자위 땅에 체험형 매장 '삼성 강남'을 열었다. 갤럭시S23, 갤럭시Z플립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젊은이들이 몰리는 성수동, 홍대 등을 중심으로 특별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올 8월 출시한 Z플립5의 경우 커버 화면을 2배가량 키워 다양한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젊은층 사용성을 반영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젊은층의 아이폰 선호 현상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여러 방향으로 대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 스마트폰이 집계 상위에 오르는 경향이 있어 아이폰 선호가 높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전체 판매 수량으로 따지면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이 더 많다"며 "다만 최근 젊은층이 대부분 아이폰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아이폰15' 시리즈 판매 인기…이통3사 랭킹 싹쓸이
22일 업계에 따르면 젊은 1020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아이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국내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집계되는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이같은 추세가 고스란히 반영됐다.SK텔레콤 T월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10대 가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폰 1위는 '아이폰15' 기본모델이었다. 20~30대는 '아이폰15프로' 모델이 1위였다. 반면 40~50대는 '갤럭시Z플립5'이 1위를 기록했고 만 65세 이상 시니어 층은 중저가 '갤럭시 A24'가 최고 인기폰 1위로 집계됐다. 갤럭시 A24는 또 만12세 이하 어린이(키즈) 기준으로 구매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스마트폰으로도 1위에 올랐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최근 한 주간 온라인 판매가 가장 많이 이뤄진 스마트폰은 아이폰이었다. KT가 최근 일주일간 KT샵을 통해 집계한 스마트폰 인기 판매 순위를 보면 아이폰15프로와 아이폰15프로맥스가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갤럭시A23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주간 판매량 1위~3위 모두 아이폰15프로(128·256·512GB)으로 나타났다. 누적 판매량 기준 인기 순위는 아이폰15프로(256GB), 아이폰15프로맥스(256GB), 아이폰15프로(128GB)로 집계됐다.
이들 두 회사의 통계는 온라인 판매 채널로 제한되지만, 중장년층의 경우 온라인 구매가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젊은층 선호도를 어느 정도 반영한다고 유추할 수 있다. 아이폰은 혁신 이미지와 디자인, 어린 학생들이 선호하는 무선 공유 기능 에어드롭(Airdrop), 외산 애플리케이션(앱)과의 호환성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해를 거듭할수록 젊은 층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어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늘리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18~29세의 아이폰 이용률은 지난해 52%에서 올해 65%로 무려 13%포인트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갤럭시 이용률은 44%에서 32%로 12%포인트 하락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아이폰으로 대거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 소비층 '잘파세대' 공들이는 삼성·애플
애플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미래 주력 소비층인 '잘파 세대(Z세대와 알파세대 합성어로 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세대 의미)'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한국은 애플 최대 경쟁사 삼성전자의 본거지인 데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주요 시장으로 여겨진다. 소비자들의 제품 충성도가 높다는 점, 새로운 기기 수용도가 높은 얼리어답터가 많아 신규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하는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판매량 기준으로도 일본·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출 비중이 약 20%(2021년 기준)에 달하는 등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국내 매장 수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애플은 최근 국내 6번째 매장인 '홍대 애플스토어(가칭)'를 준비 중이며, 경기 동부 지역에도 추가 출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대점이 문을 열게 되면 서울은 미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몇 안되는 애플스토어 6개 보유 도시가 된다. 한국보다 매출 비중이 훨씬 높은 일본 도쿄도 매장은 5곳이다.
비교적 최근에 출점한 5호점인 강남점(올해 3월), 4호점인 잠실점(지난해 9월)의 경우 잘파 세대 중심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강남점 출점 당시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협업해 이 매장에서만 감상이 가능한 'OMG 애플 뮤직 에디션(Apple Music Edition)'을 공개하고, 이를 주제로 한 청음 세션을 독점 진행했다. 잠실점에는 특별히 세션 공간에 테이블과 전기 콘센트를 마련해 타 매장과 의차별화를 꾀했다. 매장을 방문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더 오래 머물게 해 최대한 많은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역시 손놓고 있지만 않았다. 잘파 세대 공략을 위해 지난 3월 매장 명칭을 '삼성스토어'로 변경하고 6월엔 강남역 노른자위 땅에 체험형 매장 '삼성 강남'을 열었다. 갤럭시S23, 갤럭시Z플립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젊은이들이 몰리는 성수동, 홍대 등을 중심으로 특별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다. 올 8월 출시한 Z플립5의 경우 커버 화면을 2배가량 키워 다양한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젊은층 사용성을 반영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젊은층의 아이폰 선호 현상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여러 방향으로 대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 스마트폰이 집계 상위에 오르는 경향이 있어 아이폰 선호가 높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전체 판매 수량으로 따지면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이 더 많다"며 "다만 최근 젊은층이 대부분 아이폰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