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소업체, 폐기물 수수료 빼돌리다 뒤늦게 반환"
인천 대형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가 주민들로부터 폐기물 배출 수수료를 받아 빼돌리다가 벌칙을 피하려고 뒤늦게 반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2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동구의 폐기물 운반 대행업체 A사는 주민들로부터 대형폐기물 배출 수수료를 법인 계좌로 이체받거나 현찰을 받아 가로챘다"며 "노조가 이런 문제를 조사하고 구청 담당자에게 알리자 최근에야 부정수급액 일부를 반환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1996년부터 남동구의 대형폐기물 수집·운반 업무를 대행한 A사의 직원은 지난 9∼10일 3차례에 걸쳐 1천500여만원 규모로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를 하고 수수료를 결제했다.

노조는 A사가 직접 주민들로부터 배출 수수료를 받아 챙기다가 노조의 문제 제기가 있자 부당취득액 50배 부과 등 벌칙을 우려해 뒤늦게 남동구에 반환 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A사가 부정수급 사실을 인정하고 직원 이름을 이용해 배출 신고를 한 것"이라며 "A사를 배임수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A사 관계자는 "노조 주장과 관련해 현재 별도로 말할 만한 내용이 없다"고만 말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아직 노조 주장의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부당수급이나 비위행위 여부를 확인하고 원리원칙대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앞서 인천시 연수구에서도 대형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가 주민들로부터 수수료 수백만원을 받아 가로챘다고 주장해 구가 사실관계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