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발사한 건 사실상 ICBM…우리軍, 30일 '진짜 정찰위성'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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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둘러 "성공" 발표했지만
해상도 낮아 군사적 효용성 없어
탄도미사일 능력 높이는데 방점
영변 핵시설 시운전 정황도 포착
軍, 30일 美서 '1호기' 발사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 가능
2025년까지 5기 위성 전력화
해상도 낮아 군사적 효용성 없어
탄도미사일 능력 높이는데 방점
영변 핵시설 시운전 정황도 포착
軍, 30일 美서 '1호기' 발사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 가능
2025년까지 5기 위성 전력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AA.35140625.1.jpg)
○ 軍, 최종 성공 여부 검증 중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 정찰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최종 성공 여부 등을 분석하고 있다. 우리 군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서둘러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143562.1.jpg)
하지만 군 당국은 정찰위성의 유무는 군사적으로 큰 차이인 데다 북한이 앞으로 추가 발사를 공언했다는 점에서 중대한 위협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러시아 기술이 얼마나 이전됐는지도 관건이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상기지와 위성 간 데이터 송수신 측면에서 러시아가 도움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북한이 사실상 ICBM을 쏜 것으로 간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했다며 일제히 북한을 규탄했다. 우주 발사체 기술은 ICBM으로 전용할 수 있어 위성 발사 시험을 통해 북한이 ICBM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는 게 국제사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 우리 군 위성, 北보다 성능 월등
![北이 발사한 건 사실상 ICBM…우리軍, 30일 '진짜 정찰위성' 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AA.35139740.1.jpg)
군은 2025년까지 고성능 영상 레이더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적외선 탑재 위성 1기 등 5기를 추가 전력화해 위성이 정찰을 위해 지구 상공의 궤도를 한 바퀴 돌아 같은 지점을 감시하는 주기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LWR)와 관련, “올해 10월 중순 이후 LWR 냉각 시스템에서 강력한 물(냉각수) 유출이 관찰됐다”며 “이는 LWR의 시운전과 일치하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영변 핵시설 내 LWR은 북한이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로 추정된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선 “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맹진규/김동현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