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람, LIV 골프 이적설 '솔솔'…7천818억원 계약설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욘 람(스페인)이 LIV 골프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점점 더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 팜비치포스트는 람이 6억 달러(약 7천818억원)를 받고 LIV 골프로 이적할 예정이라고 2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또 뉴욕포스트는 필 미컬슨(미국)이 골프 전문 기자 앨런 쉽넉에게 "람이 LIV 골프와 이미 계약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쉽넉은 미컬슨의 전기를 썼다.

람과 미컬슨은 애리조나주립대 동문인 데다, 미컬슨의 동생 팀 미컬슨이 람이 애리조나주립대 재학 시절 코치였던 인연으로 친분이 깊다.

람이 LIV 골프로 옮기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주장인 파이어볼스 골프클럽 팀에서 공동 주장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람이 LIV 골프로 옮겨가면 미국프로골프(PGA)는 큰 타격을 입는다.

2021년 US오픈, 올해 마스터스 등 두차례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PGA 투어에서 11승을 올린 람은 세계랭킹 1위를 오르내리면서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람은 이전에도 LIV 골프의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PGA 투어가 더 좋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히며 PGA 투어를 지켰다.

람의 LIV 골프 이적설은 이달 초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주도하는 스크린 골프 리그 TGL에서 람이 빠지면서 불거졌다.

우즈와 매킬로이가 LIV 골프에 맞서 PGA 투어 잔류파 특급 선수들을 규합해 출범하려는 TGL에 람은 일찌감치 합류했지만 갑자기 탈퇴했다.

람은 또 최근 매킬로이가 사임하면서 공석이 된 PGA 투어 정책이사회 이사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람이 고사한 정책이사회 이사 자리는 조던 스피스(미국)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람의 LIV 골프 이적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골프 관련 매체들은 내다봤다.

람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전혀 받지 못하는 LIV 골프의 '54홀 노컷' 방식을 바꿔야 합류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람은 LIV 골프의 샷건 티오프 방식도 마뜩잖아한다.

LIV 골프의 기본 포맷을 변경하는 게 람의 이적 조건이라는 얘기다.

PGA 투어가 LIV 골프의 돈줄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LIV 골프와 합병을 포함한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불거진 람의 LIV 골프 이적설은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