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런던 금융특구 길드홀에서 열린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런던 금융특구 길드홀에서 열린 런던금융특구 시장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현지 언론이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패션과 외모에 큰 관심을 보인 것을 두고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김 여사가 영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주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김 의원은 "윤 대통령도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고 아메리칸 파이 노래를 잠깐 부른 걸로 인해 지금 해외 정계에 '셀럽'(셀러브리티)이 됐다"며 "김 여사의 패션이나 스타일을 두고도 관심을 받는 것, 그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호평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에 대해 긍정적인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이고,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의 이미지가 우리나라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봤을 때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 의원은 "국격하고 좀 맞지 않는 것이다. 사실 영부인이라면 굉장히 품격이 있어야 하는데, 이 품격에 더불어 필러라든지 성형수술과 같이 언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부분"이라며 "대통령실이 외신들에게 이런 부분(필러·성형수술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알려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의 말에 김 의원은 "김 여사가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말이냐. 품격이 없다는 말이냐.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전 의원은 "품격이 없다는 게 아니라, 영부인에 관한 안 좋은 이야기까지 외신에서 터져 나와서 이런 부분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커밀라 왕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커밀라 왕비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일부 영국인들이 김건희 여사의 나이가 51세라는 사실에 놀랐다고 전하면서 "일부는 김 여사가 10년은 젊어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이 인용한 한 피부과 전문의는 "나이를 거스르는 놀라운 외모는 다양한 비침습적 미용 치료 덕분일 수 있다"며 "김 여사의 빛나는 피부는 고급 스킨케어 등 엄격한 관리 체제 덕분일 수 있다"고 봤다.

영국의 뷰티 전문가이자 로라 케이 런던의 창립자인 로라 케이는 "김 여사는 활기차고 빛나면서 자연스러워 보인다"며 "김 여사는 눈과 입술만 약간 강조한 심플한 메이크업으로 간결함을 강조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 같다. 영부인의 헤어스타일은 평범하지만, 눈에 띈다"고 극찬했다.

아름다움의 비결에 대해서는 일상에서 피부 케어 루틴을 가장 우선시하는 점 등을 꼽았다. 레이저 치료 등도 김 여사가 젊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팽팽한 피부를 위해 필러와 보톡스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