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캐머런 신임 영국 외무장관 방한 초청
한영 외교장관 회담…"북러 무기거래 한목소리로 규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수행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별도로 회담하고 북러 무기거래 대응 등을 논의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과 캐머런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외무장관 관저에서 조찬 회담을 했다.

양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러 무기 거래를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북한 가상화폐 탈취 문제의 심각성도 제기했고, 두 장관은 내년부터 2년간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 기간 이 문제와 관련해 안보리에서 계속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두 장관은 우크라이나, 중동정세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로서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2010∼2016년 영국 총리로 재임한 캐머런 장관은 이달 13일 리시 수낵 내각의 외무장관으로 깜짝 임명됐다.

박 장관은 캐머런 장관이 총리 재임 시절 쌓은 풍부한 외교경험을 바탕으로 한영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해 달라며 그의 방한을 초청했다.

한편 한영 정부는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아 내년부터 양국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연령 상한을 기존 30세에서 35세로 높이고 대상 인원도 연간 1천 명에서 5천 명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