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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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과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이 올해도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류 인기에 힘입어 라면, 밥, 김치 등 한국인의 단골 밥상 메뉴들이 세계적 인기를 끌고, 스마트팜, 농약 등도 수출시장에서 선전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들어 11월 3주차까지 K-푸드+ 수출액이 10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2% 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 수출이 79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 전후방산업 수출이 25억6000만달러로 2.0% 각각 증가했다.

농식품 수출은 지난 9월 2주차에 처음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작년에 이어 K푸드+ 역대 최고 실적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수출은 라면, 밥, 김치 등 ‘3총사’가 주도하고 있다. 올해로 출시 60년을 맞은 한국 라면은 이달 3주차까지 8억4270만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불닭볶음면 등 한국 특유의 매운 라면들이 해외 유튜버의 ‘매운맛 도전’ 과제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냉동김밥을 필두로 한 쌀가공식품 수출액도 1억8750만달러로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한국의 오랜 수출 상품인 김치 역시 한식의 인기와 함께 수출액 1억374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4% 늘었다.

국산 과일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 수출 상품으로 자리잡은 딸기는 전년 대비 24.6% 증가한 528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그간 수출 주력 품종이던 금실 외에 커다란 과육과 높은 당도로 유명한 ‘킹스베리’, 단맛이 강한 ‘비타베리’ 등 국산 신품종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배 또한 당도가 높고 아삭한 특유의 식감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18.1% 증가한 3250만달러 수출액을 올렸다.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 떠오른 스마트팜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에서 수주가 이어지며 수출액(수주액 포함)이 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배가 늘었다. 농약 역시 국내기업이 자체 개발한 제초제를 바탕으로 미국, 호주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며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한 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남은 기간 K-푸드 플러스 수출이 성장세를 지속하여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수출기업의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물류 지원과 함께 수출기업과 연계한 전략적 판촉을 통해 수출 확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수입업체 발굴·연결, 타 시장 전환 등 시장개척을 지원하고 수출기업 밀착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K-푸드 플러스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농업인, 수출기업의 노력이 효과를 보인 것"이라며 "농식품과 연관산업 수출이 기록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