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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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시험을 위한 대조백신을 무상으로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임상 3상시험을 통해 백신 유효성을 입증하려면 기존에 시판 허가를 받은 다른 백신과 해당 백신의 효과를 비교해야 한다. 그동안 업체들은 기존에 허가 받은 백신을 확보하는 게 힘들어 임상 속도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셀리드는 질병청으로부터 확보한 화이자의 ‘코미나티 2주’를 활용해 ‘AdCLD-CoV19-1 OMI’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지 최소 16주 넘게 지났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격리해제된 뒤 16주 이상 지난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임상시험 대상자는 국내·외 4000명 정도다.

셀리드는 국내 13개 임상시험 기관에 대조백신을 운송해 본격적으로 투여를 시작할 방침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보훈공단 중앙보훈병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인하대 의대 부속병원, 가천대 길병원,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 동아대병원, 전남대병원 등에서 임상시험이 시행된다.

해외는 필리핀과 베트남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필리핀 규제당국(FDA)에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베트남에서도 IND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대조백신 확보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됐지만 임상시험 대상자를 등록하기 위한 그동안 사전절차를 해왔기 때문에 빠르게 투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국내 필수예방접종(NIP) 참여와 글로벌 상업화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