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보다 손님이 더 유리하게 장사하라"…'日 상업의 아버지'가 남긴 ‘상업십훈' [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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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손님을 위해 있고, 점원과 함께 번창하고, 주인과 함께 망한다>
(店は客のためにあり 店員とともに栄え 店主とともに滅びる)
故 구라모토 죠지의 ‘상업십훈’ 다뤄
‘상인의 본분’과 ‘장사의 마음가짐’ 강조
(店は客のためにあり 店員とともに栄え 店主とともに滅びる)
故 구라모토 죠지의 ‘상업십훈’ 다뤄
‘상인의 본분’과 ‘장사의 마음가짐’ 강조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무인양품’의 회장 가나이 마사아키, 그리고 대형 쇼핑몰 ‘이온몰’의 창업자 오카다 다쿠야는 일본의 주요 유통업체를 이끄는 경영자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공통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인물이 ‘일본 상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구라모토 죠지(倉本 長治, 1899~1982)다.
과자가게를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태어난 구라모토는 1948년 일본의 유통전문잡지 ‘상업계(商業界)’를 창간하고, 미국식 경영 기법을 전파하면서 일본의 상인들에게 상도를 가르치는 데 앞장섰다. “가게는 손님을 위해 있다”는 그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이다.
지난 9월 출간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서서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진입한 <가게는 손님을 위해 있고, 점원과 함께 번창하고, 주인과 함께 망한다(店は客のためにあり 店員とともに栄え 店主とともに滅びる)>는 구라모토가 남긴 ‘상업십훈’을 토대로 쓴 책이다. 2007년부터 상업계의 주간으로 4000개가 넘는 기업을 취재하면서 공통적인 성공의 법칙을 취재하고 있는 사사이 기요노리(笹井 清範)는 이 책을 통해 ‘상인의 본분’ 그리고 ‘장사의 마음가짐’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토대가 된 구라모토의 상업십훈은 장사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하는 교훈이다. ‘손익보다 선과 악을 먼저 생각하라’ ‘창의성을 존중하면서 좋은 것은 모방하라’ ‘손님에게 유리한 장사를 매일 계속하라’ ‘사랑과 진실로 적정이윤을 확보하라’ ‘결손은 사회에도 해악이라는 것을 깨달아라’ ‘서로 지혜와 힘을 모아 일하라’ ‘가게의 발전이 사회의 행복이다’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 활동을 해라’ ‘문화를 위해 경영을 합리화하라’ ‘바르게 사는 상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져라’ 등 지금 시대에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가르침이다.
“‘가게는 손님을 위해 있다’는 말은 경영자의 체면을 위한 미사여구도 아니고, 그저 듣기 좋은 슬로건도 아닙니다. 각오와 실천을 요구하는 ‘결의의 문장’입니다. 지극히 간결한 표현 속에, 장사의 원리 원칙이 담겨 있습니다. (중략) 책에 정리되어있는 하나하나의 말은 마치 성경 말씀과 같고, 시와 같고, 그야말로 말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쇠퇴하지 않는 영원한 말의 힘을 느낍니다.”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는 책의 해설을 통해 자신의 경영철학이 구라모토의 가르침을 통해 완성됐음을 밝히고 있다.
책 제목에서 ‘주인과 함께 망한다’는 책임의식을 강조한 표현이다. 욕심과 속임수의 유혹에 흔들릴 때마다 주인은 언제나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올바르게 바라봐야 한다. 주인이 초심을 잃고 헤맬 때, 그 가게는 곧바로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 인구 소멸, 기후 변화, 인공지능의 등장, 예기치 않은 바이러스의 출현 등 점점 더 장사하기 힘든 이유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이 책은 장사를 결심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장사하다가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도 ‘불변의 진리’는 있다며 상인으로서의 신념, 마음가짐, 삶의 태도를 다시 한번 점검할 것을 요구한다. 기본을 지키는 상인에게는 급격한 변화가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응원한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과자가게를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태어난 구라모토는 1948년 일본의 유통전문잡지 ‘상업계(商業界)’를 창간하고, 미국식 경영 기법을 전파하면서 일본의 상인들에게 상도를 가르치는 데 앞장섰다. “가게는 손님을 위해 있다”는 그가 남긴 가장 유명한 말이다.
지난 9월 출간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서서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진입한 <가게는 손님을 위해 있고, 점원과 함께 번창하고, 주인과 함께 망한다(店は客のためにあり 店員とともに栄え 店主とともに滅びる)>는 구라모토가 남긴 ‘상업십훈’을 토대로 쓴 책이다. 2007년부터 상업계의 주간으로 4000개가 넘는 기업을 취재하면서 공통적인 성공의 법칙을 취재하고 있는 사사이 기요노리(笹井 清範)는 이 책을 통해 ‘상인의 본분’ 그리고 ‘장사의 마음가짐’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토대가 된 구라모토의 상업십훈은 장사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하는 교훈이다. ‘손익보다 선과 악을 먼저 생각하라’ ‘창의성을 존중하면서 좋은 것은 모방하라’ ‘손님에게 유리한 장사를 매일 계속하라’ ‘사랑과 진실로 적정이윤을 확보하라’ ‘결손은 사회에도 해악이라는 것을 깨달아라’ ‘서로 지혜와 힘을 모아 일하라’ ‘가게의 발전이 사회의 행복이다’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 활동을 해라’ ‘문화를 위해 경영을 합리화하라’ ‘바르게 사는 상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져라’ 등 지금 시대에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가르침이다.
“‘가게는 손님을 위해 있다’는 말은 경영자의 체면을 위한 미사여구도 아니고, 그저 듣기 좋은 슬로건도 아닙니다. 각오와 실천을 요구하는 ‘결의의 문장’입니다. 지극히 간결한 표현 속에, 장사의 원리 원칙이 담겨 있습니다. (중략) 책에 정리되어있는 하나하나의 말은 마치 성경 말씀과 같고, 시와 같고, 그야말로 말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쇠퇴하지 않는 영원한 말의 힘을 느낍니다.”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는 책의 해설을 통해 자신의 경영철학이 구라모토의 가르침을 통해 완성됐음을 밝히고 있다.
책 제목에서 ‘주인과 함께 망한다’는 책임의식을 강조한 표현이다. 욕심과 속임수의 유혹에 흔들릴 때마다 주인은 언제나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올바르게 바라봐야 한다. 주인이 초심을 잃고 헤맬 때, 그 가게는 곧바로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 인구 소멸, 기후 변화, 인공지능의 등장, 예기치 않은 바이러스의 출현 등 점점 더 장사하기 힘든 이유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이 책은 장사를 결심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장사하다가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도 ‘불변의 진리’는 있다며 상인으로서의 신념, 마음가짐, 삶의 태도를 다시 한번 점검할 것을 요구한다. 기본을 지키는 상인에게는 급격한 변화가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응원한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