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에 새우등 터진 英반도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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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출 급감…시장서 철수키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래프코어는 22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판매를 종료하고, 직원도 모두 정리해고할 예정이다. 그래프코어 대변인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사업을 계속 축소해왔다”고 밝혔다. 그래프코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2016년 영국에서 설립된 그래프코어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AI용 반도체 개발에 주력해왔다. 설립 첫해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로부터 5000만달러를 조달한 뒤 지난해까지 7억3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2020년 투자 라운드에선 기업가치가 25억달러에 달했다.
주요 고객사들이 반도체 구매를 중단하면서 매출이 쪼그라들며 손실이 누적되기 시작했다. 영국 기업등록소에 따르면 지난해 그래프코어의 매출은 전년 대비 46% 감소한 270만달러로 집계됐다. 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11% 늘어난 2억460만달러로 작년 말 기준 현금 보유액(1억5700만달러)을 넘어섰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