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 "2025년 식·의약 소재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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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年 6000t 생산라인 증설
연구 인프라 확충에 500억 투자
"고부가가치 소재로 글로벌 공략"
해외 바이오기업과 합작도 추진
연구 인프라 확충에 500억 투자
"고부가가치 소재로 글로벌 공략"
해외 바이오기업과 합작도 추진
롯데정밀화학이 식·의약용 화학 소재 증설 규모를 기존보다 두 배 키워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구개발(R&D) 인프라에 5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식·의약품 화학 소재에서 ‘기술 초격차’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석유화학 기업의 잇따른 증설로 범용성 석유화학 제품 시황이 악화한 가운데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인천공장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생산라인 증설에 79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390억원을 투자해 연산 3000t을 늘릴 계획이었지만 증설 규모를 연 6000t으로 두 배 늘렸다. 2025년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롯데정밀화학은 식·의약품 화학 소재에서 생산 규모 기준 글로벌 1위에 올라선다. 이 분야에선 현재 미국 IFF가 1위, 롯데정밀화학이 2위, 일본 신에츠가 3위로 ‘톱3’를 이루고 있다. 기술력이 필요한 스페셜티 분야여서 중국 기업이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서울 마곡동에 있는 롯데중앙연구소 내 연구 인프라 확장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지금은 8층 일부만 연구실로 쓰고 있지만, 내년까지 2층과 지하 등에 설비를 새로 꾸린다. 현재 66명인 연구 인력은 2030년 3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소재 매출을 지난해 4928억원에서 2030년 3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품 셀룰로스 유도체는 알약을 코팅하고, 약효 지속성을 늘리는 부형제(브랜드명 애니코트)와 식품의 점성을 높이고 식감을 개선하는 소재(브랜드명 애니애디)로 나뉜다. 애니코트를 가공해 알약에 적용하면 위 또는 장에서 천천히 녹아 약효가 종일 지속되도록 돕는다. 고령화와 성인병 증가로 알약과 캡슐 시장이 가파르게 확장되는 만큼 의약용 부형제 시장은 지난해 78억달러에서 2028년 122억달러(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로 확대될 전망이다.
강경돈 롯데정밀화학 연구전략팀장은 “바이오 기업은 약을 개발하는 데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데다 2년간 테스트 기간을 거쳐야 해 한 번 정한 의약용 부형제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은 해외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이들 기업과 특허가 만료되는 약을 복제해 신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인천공장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생산라인 증설에 79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390억원을 투자해 연산 3000t을 늘릴 계획이었지만 증설 규모를 연 6000t으로 두 배 늘렸다. 2025년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롯데정밀화학은 식·의약품 화학 소재에서 생산 규모 기준 글로벌 1위에 올라선다. 이 분야에선 현재 미국 IFF가 1위, 롯데정밀화학이 2위, 일본 신에츠가 3위로 ‘톱3’를 이루고 있다. 기술력이 필요한 스페셜티 분야여서 중국 기업이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서울 마곡동에 있는 롯데중앙연구소 내 연구 인프라 확장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지금은 8층 일부만 연구실로 쓰고 있지만, 내년까지 2층과 지하 등에 설비를 새로 꾸린다. 현재 66명인 연구 인력은 2030년 3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소재 매출을 지난해 4928억원에서 2030년 3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품 셀룰로스 유도체는 알약을 코팅하고, 약효 지속성을 늘리는 부형제(브랜드명 애니코트)와 식품의 점성을 높이고 식감을 개선하는 소재(브랜드명 애니애디)로 나뉜다. 애니코트를 가공해 알약에 적용하면 위 또는 장에서 천천히 녹아 약효가 종일 지속되도록 돕는다. 고령화와 성인병 증가로 알약과 캡슐 시장이 가파르게 확장되는 만큼 의약용 부형제 시장은 지난해 78억달러에서 2028년 122억달러(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로 확대될 전망이다.
강경돈 롯데정밀화학 연구전략팀장은 “바이오 기업은 약을 개발하는 데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데다 2년간 테스트 기간을 거쳐야 해 한 번 정한 의약용 부형제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밀화학은 해외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이들 기업과 특허가 만료되는 약을 복제해 신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