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에 최근 3개월 동안 27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대부분 투자금이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자금 몰리는 美배당주펀드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전날 기준) 국내 275개 배당주펀드에 2666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공모주펀드(-1704억원), 가치주펀드(-644억원), 원자재펀드(-992억원) 등 다른 유형의 펀드에서는 투자금이 일제히 빠졌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다. 이 기간 1730억원이 순유입됐다. ‘SOL미국배당다우존스’(환헤지형 포함 1270억원), ‘ACE미국배당다우존스’(480억원),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16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ETF의 공통점은 미국 고배당주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는 100여 개 우량 배당주에 투자한다.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통해 추가 배당 수익을 추구한다. 이 상품은 주가가 상승할 때 수익률이 제한되지만 배당 수익률은 7%포인트가량 높아진다. 연간 기대 배당수익률이 10%에 달한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는 주가 상승 시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에 비해 수익률이 덜 제한되지만 연간 배당수익률은 7% 수준이다. SOL미국배당다우존스와 ACE미국배당다우존스는 월 배당 상품으로 연간 4% 안팎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찬 바람이 불고 있다. 투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국내 고배당주 펀드는 ‘KBSTAR대형고배당10TotalReturn’이다. 최근 3개월간 76억원이 들어왔다. ‘베어링고배당’ 펀드에도 70억원가량이 들어왔다. ‘KODEX고배당’(30억원)이 뒤를 이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