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김동철 사장(사진)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기간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영국의 신규 원전 후보 부지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사장은 웨일스 지역의 버지니아 크로스비 의원 초청으로 지난 20일 윌파 신규 원전 부지를 방문, 부지 여건과 지역주민의 원전 수용성 등을 확인했다.
한경유레카는 AI알고리즘들의 개별 종목 투자의견(점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투자 플랫폼입니다. '한경유레카' 앱을 내려받으면 종목별 투자의견과 나에게 맞는 AI알고리즘을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23일 한국전력이 오전 11시 10분 전일 대비 3.6% 오른 1만8800원에 거래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주부터 기관계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NH투자증권은 당일 한국전력에 대해 "약해지는 규제와 쌓여가는 자본"이라는 제목으로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11월 전기요금 인상과 24년 이익 확대로 밸류에이션이 확대되고 자본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자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점진적인 재무구조 정상화가 가능할 수도 있다며 2013~2015년의 주가 흐름이 재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AI알고리즘들의 투자의견을 모아 종합의견을 제시하는 한경유레카는 한국전력에 대해 10월 30일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한경유레카에서는 관심 종목을 검색하면 AI알고리즘들의 종합의견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한경유레카 앱은 구글스토어 혹은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또한 원하는 AI알고리즘 업체 한 곳을 선택하면 1개월간 해당 알고리즘이 제공하는 유료 콘텐츠를 무료로 구독할 수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NH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본격적인 이익 개선 사이클에 돌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11월 전기요금 인상 및 내년 시작될 이익 확대에 힘입어 밸류에이션 확대와 자본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본격적인 규제 완화 구간이라 2013~2015년의 주가 흐름이 재현되는 초입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올 3분기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로 2021년부터 이어진 대규모 적자와 자본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 인상 덕분에 밸류에이션은 저점을 형성 중이다. 게다가 11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추가적인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었고 향후 시장 상황에 따른 대응도 가능할 전망이다.한국전력의 내년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 2025년은 10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5조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은 부담스럽지만 자본이 조금씩 쌓이고 있어 점진적인 재무구조 정상화도 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2025년 수준의 이익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2028년 예상 부채비율은 여전히 291%로 높다. 정부가 추후 전기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재무구조 정상화 목표 수준에 준하는 순이익은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전기요금 인하가 한국전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하방경직성은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한국 정부가 영국과 원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원전 종주국’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는 데 다가섰다는 의미가 있다. 영국은 1956년 세계 최초로 상용 원전을 건설한 국가다. 신규 원전 건설을 핵심 협력 분야로 지정했을 뿐 아니라 설계, 공급망, 폐기물 관리, 해체기술 등 전 주기에 걸쳐 양해각서(MOU)를 맺기로 했다는 점에서 양국 협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과거 한국전력이 영국 원전 시장 진출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이후 협의 재개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도 크다. 2017년 초 한전은 150억파운드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원전 프로젝트 주체인 뉴젠 인수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한전은 그해 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듬해 갑자기 우선협상자 지위를 상실했다. 당시 현지에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불확실성을 조성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영국은 올 2월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를, 7월 원자력청을 신설하는 등 신규 원전 건설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이 추진하는 원전 프로젝트는 여덟 개로, 이 중 두 곳(힝클리포인트C, 사이즈웰C)은 프랑스전력(EDF)이 주사업자로 선정됐다.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양국 경제인 200여 명과 함께 ‘한·영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한다. 영국 측에서도 ARM과 롤스로이스, 스탠다드차타드, 오카도, 리오틴토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해 첨단산업, 에너지, 인프라, 공급망, 금융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효성중공업, 경동나비엔 등은 영국 기업과 2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양국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도 시작한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케미 베이드노크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한·영 FTA 개선 협상 개시 선언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기존 한·영 FTA는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추진하면서 아시아 국가와는 처음 체결(2019년 서명)한 FTA다.이번에 추진되는 개선 협상은 상품·서비스 시장 개방에 집중했던 ‘1세대 FTA’(2000년대)와 노동, 환경, 경쟁 등 공정한 경쟁환경 규범을 도입했던 ‘2세대 FTA’(2010년~현재)의 범위를 넘어 경제안보 강화와 공급망 안정 등 변화를 반영하는 ‘3세대 FTA’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새로운 한·영 FTA에는 △핵심 소재·부품 등의 통관절차 간소화 등을 통한 공급망 협력 △청정에너지·바이오경제 분야 기술장벽 제거 △자유로운 국경 간 데이터 이전 등 글로벌 디지털 무역 규범 창출 △무관세 수출을 위한 원산지 기준 개선 등이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