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복귀 후 오픈AI 이사회 구성 논란, 래리 서머스 등 100% 백인 남성 구성
네이버가 투자한 인도 오디오북 플랫폼 포켓FM, 8000만달러 조달
기후변화가 미치는 부동산 가치 변화 분석 클라이밋알파, 500만달러 시드조달
이번주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는 샘 올트먼 오픈AI 공동창업자의 퇴출과 복귀를 통해 '인공지능 진영 전쟁'을 지켜봤습니다. 샘의 복귀로 전쟁은 일단락된 것 같지만, 오픈AI의 새로운 이사회가 100% 백인 남성으로 구성되면서 방향성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노션에 대항하는 오픈소스 방식의 협업툴 앱플로위에 매트 물렌웨그 등 유명 창업가들의 시드 자금이 몰렸습니다. 네이버가 투자한 인도 오디오북 플랫폼 포켓 FM, 기후변화가 미치는 부동산 가치 변화를 분석하는 클라이밋알파 등이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샘 올트먼 복귀 후 오픈AI, 이사회 선정 논란
샘 올트먼 오픈AI 공동창업자의 복귀로 회사의 향후 방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보도했다. 5일간의 전투 끝에 올트먼은 그렉 브록먼 이사와 함께 돌아와 새로운 과도기적 위원회를 설립했다. 새로운 이사회에는 브렛 테일러, 아담 당젤로, 래리 서머스가 포함됐다.

AI 학계에선 새로운 이사회가 100% 백인 남성으로 구성돼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여성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전력이 있는 래리 서머스의 지명을 지적하고 있다. 또 오픈AI의 자선적 목표가 더 자본주의적인 이익으로 옮겨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사진=한경DB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사진=한경DB
비영리 이사회가 영리활동에 대한 의사 결정권을 가진 기존 구조도 투자자와 강력한 파트너가 참여하면서 어려움에 직면했다. 올트먼의 갑작스러운 퇴출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와 벤처캐피털리스트 비노드 코슬라 등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변화로 내 부동산 가치는? 기관이 선택한 클라이밋알파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클라이밋알파는 기후변화가 부동산 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주는 클라이밋알파가 정글벤처스가 주도하는 시드 펀딩에서 500만달러(65억원)를 조달했다. 이 플랫폼은 지리정보시스템(GIS) 데이터와 경제 모델링을 사용해 부동산 소유자가 기후변화가 자기 재산에 미칠 영향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고객으로는 오크트리캐피털, 벤탈크린오크 등 기관 투자자와 미국 주택건설업체 레나 코퍼레이션이 있다. 창업자인 파라그 칸나는 기후변화, 지정학적 격변 및 기술이 사람들이 사는 곳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책 '이동: 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가고 있는 곳'을 썼다.


노션 대항마 오픈소스 앱플로위, 유망 창업자가 투자
오픈 소스 방식의 앱플로위가 오토매틱의 설립자 매트 물렌웨그, 유튜브의 스티브 첸, 깃허브의 톰 프레스턴-워너, 레드햇의 밥 영, 클라우데라의 아무르 아와달라 등 유명 창업자로부터 640만달러(약 83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시드라운드는 OSS 캐피털이 주도했다.

앱플로위는 오픈 소스 접근 방식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작업공간을 제공한다. 노션과 같은 기존 공급자의 보안 및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호스팅 가능 솔루션을 개발했다. 윈도우, 맥, 리눅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플로위는 프로젝트 관리, 메모 작성, 개별 프로젝트 상태추적, 마감을 보기, 문서 생성 등 도구가 포함돼 있다.
기업은 특정 사용 사례에 맞게 앱플로위를 미세 조정할 수 있다. 모듈식 빌딩 블록을 사용해 작업 공간을 맞춤화할 수 있다.앱플로위는 9월 초 수파베이스를 통해 자체 호스팅을 도입해 앱플로위를 사내에서 호스팅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데이터 저장소를 제공했다. 이번 자금조달과 함 께 아마존 EC2 및 Azure 가상 머신과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에 배포하도록 설계된 클라우드 제품도 공개했다.

매일 2시간씩 듣는 인도 앱 포켓FM, 8000만달러 자금 유치
네이버, 텐센트 등이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인도 오디오북 플랫폼 포켓FM이 8000만달러(1040억원) 이상 자금을 모집했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기업가치는 8억달러로 평가된다. 포켓FM은 로맨스, 자조, 동기부여 같은 장르에 걸쳐 소설과 논픽션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재 연간 수익(ARR)은 1억6000만달러 이상으로, 지난해 보다 6~7배 증가한 수치다.

이 스타트업은 고객에게 구독 없이 종량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24시간마다 에피소드에 대한 무료 액세스를 제공한다. 청취자들은 매일 평균 110분 이상을 플랫폼에서 보낸다고 한다.
여성 안심 교통수단 버스카로, 150만달러 시드 조달
파키스탄 스타트업 버스카로(BusCaro)는 여성 통근자들에게 안전한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버스카로는 SOSV의 신흥시장 스타트업 프로그램 오르빗스타트업이 주도하는 시드 라운드에서 150만달러를 조달했다.
버스카로는 B2B2C 모델로, 대학에서 버스카로와 협력해 학생들에게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장에서는 이를 사용해 직원들에게 교통수단을 제공한다. 또 운전자 신원조회, 차량 검사, 추적 등의 기능을 통해 라이더의 안전을 보장한다. 2022년 출시한 버스카로는 현재 민간 사업자가 소유한 300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음, 하루 2만건 이상의 예약을 처리한다. 회사는 내년 초까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기후테크 아바니, 스코프 3 보고 돕는다
호주 기후 테크 스타트업 아바니(Avarni)가 250만호주달러를 유치했다. 지난해 11월 300만달러의 자금 조달에 이어 지금까지 61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호주 정부는 내년 스코프 1, 2, 3 배출량을 포함하여 기업과 금융 기관에 의무적인 기후 보고를 도입할 계획인 가운데, 스코프 3 보고를 돕는 아바니에 투자금이 몰렸다.

아바니는 기업이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공급망에서 핫스팟을 식별하고,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도록 전략을 돕는다. 대상 고객은 공공 SBTI와 넷제로 목표를 갖춘 대기업이다. 아바니는 수백개 산업 분야의 31만1000개 공급업체에 대해 1조5800억달러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4억870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