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전 주차장만 철거하고 16곳은 존치해 시민 불편
고양시, 공유 자전거 '피프틴' 중단 30개월째 주차장 방치
자전거와 유비쿼터스 IT(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피프틴(Fifteen) 사업이 경기 고양시에서 30개월 전에 폐지됐는데도 주차장이 방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자전거 평균 속도인 시속 15km를 뜻하는 피프틴은 2010년 3월 친환경 공공 교통수단으로 도입돼 큰 인기를 누리다 2021년 6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위치정보 시스템(GPS)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주차장 없이 어느 곳에서나 대여와 주차가 가능한 '타조(TAZO)' 자전거에 밀려났다.

이에 시는 2018년 이전 도심 변화가 등에 설치된 피프틴 스테이션 100여 개를 철거했으나 덕양구 향동지구와 일산동구 식사지구의 16곳은 그대로 뒀다.

고양시, 공유 자전거 '피프틴' 중단 30개월째 주차장 방치
2019년 이후 새로운 모델로 설치돼 일반 자전거나 공유자전거 모두 주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당수 시민은 피프틴 스테이션에는 일반 자전거를 세울 수 없는 것으로 알고 다른 주차 공간을 찾아다니는 불편을 겪었다.

그런데도 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민원이 끊이지 않자 뒤늦게 16곳 모두 개선하기로 했다.

피프틴과 무관한 시설임을 알리기 위해 일반 자전거 주차장 표지판을 부착하고 기존 색깔을 바꾸는 한편 눈·비를 가리는 지붕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가까운 피프틴 스테이션을 두고도 자전거 주차장을 찾아다니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양시, 공유 자전거 '피프틴' 중단 30개월째 주차장 방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