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모은 뒤 재활용 업체로…ESG 잡은 커버링, 프리A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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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수집·운반 서비스를 운영하는 커버링이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투자액은 알리지 않았다.
커버링은 분리수거가 필요 없는 쓰레기 수거 서비스다. 별도의 전처리 없이 배출된 쓰레기를 직접 수거 후 공정을 통해 재활용을 늘리는 게 골자다. 이용자는 쓰레기를 혼합폐기물의 형태로 한 번에 배출할 수 있다. 커버링은 이를 문 앞에서 수거한 후 세척과 선별 공정을 거쳐 재활용 업체에 원료로 제공한다.
커버링 서비스는 △가정을 위한 ‘커버링 홈’ △사무실을 위한 ‘커버링 오피스’ △도시락을 위한 ‘커버링 런치’ △건물을 위한 ‘커버링 빌딩’ 등 4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수거된 쓰레기는 1차 선별, 세척, 2차 선별 등의 과정을 거쳐 재활용 업체에 제공된다. 이후 재활용률 상승 결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커버링 서비스는 사용자 편의성과 합리적인 단가를 기반으로 월평균 재이용률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본도시락 본사와 도시락 수거 계약을 체결하고, SK텔레콤과 T 우주 구독 상품을 출시했다. 또 오피스 통합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리버블과 서비스 제휴를 맺기도 했다. 서비스 확장을 위해 세척·선별장을 이전했다.
남우현 한투AC 심사역은 "종량제 봉투로 버려지는 폐기물 중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은 약 41%에 달하고, 혼합 폐기물 과태료는 빠르게 증가하는 등 폐기물 배출 규정은 강화되고 있지만 실제 재활용은 그에 못 미치는 실정"이라며 "커버링 서비스를 통해 편의성과 재활용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빠르게 성장할 회사"라고 평가했다. 창업자인 강성진 대표(사진)는 대학생이던 2020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자취 생활하던 그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절 배달 음식이 늘어나자 집 앞 쓰레기 수거장에 무분별하게 배달 쓰레기가 배출되는 걸 지켜봤다. 그는 "사람들이 불편하더라도 별다른 옵션이 없어서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며 "팀원들과 처음에 전단을 돌리기도 하고 카카오톡으로 주문받으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발전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B2B와 B2C를 아우르는 서비스로 나아갈 계획이다. 강 대표는 "도시락 업체나 오피스 등 B2B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 지점을 붙잡는 한편, 가정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늘려갈 계획"이라며 "폐기물 산업의 가장 앞 단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산업에서 높은 중요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커버링은 분리수거가 필요 없는 쓰레기 수거 서비스다. 별도의 전처리 없이 배출된 쓰레기를 직접 수거 후 공정을 통해 재활용을 늘리는 게 골자다. 이용자는 쓰레기를 혼합폐기물의 형태로 한 번에 배출할 수 있다. 커버링은 이를 문 앞에서 수거한 후 세척과 선별 공정을 거쳐 재활용 업체에 원료로 제공한다.
커버링 서비스는 △가정을 위한 ‘커버링 홈’ △사무실을 위한 ‘커버링 오피스’ △도시락을 위한 ‘커버링 런치’ △건물을 위한 ‘커버링 빌딩’ 등 4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수거된 쓰레기는 1차 선별, 세척, 2차 선별 등의 과정을 거쳐 재활용 업체에 제공된다. 이후 재활용률 상승 결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커버링 서비스는 사용자 편의성과 합리적인 단가를 기반으로 월평균 재이용률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본도시락 본사와 도시락 수거 계약을 체결하고, SK텔레콤과 T 우주 구독 상품을 출시했다. 또 오피스 통합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리버블과 서비스 제휴를 맺기도 했다. 서비스 확장을 위해 세척·선별장을 이전했다.
남우현 한투AC 심사역은 "종량제 봉투로 버려지는 폐기물 중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은 약 41%에 달하고, 혼합 폐기물 과태료는 빠르게 증가하는 등 폐기물 배출 규정은 강화되고 있지만 실제 재활용은 그에 못 미치는 실정"이라며 "커버링 서비스를 통해 편의성과 재활용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빠르게 성장할 회사"라고 평가했다. 창업자인 강성진 대표(사진)는 대학생이던 2020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자취 생활하던 그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절 배달 음식이 늘어나자 집 앞 쓰레기 수거장에 무분별하게 배달 쓰레기가 배출되는 걸 지켜봤다. 그는 "사람들이 불편하더라도 별다른 옵션이 없어서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며 "팀원들과 처음에 전단을 돌리기도 하고 카카오톡으로 주문받으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발전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B2B와 B2C를 아우르는 서비스로 나아갈 계획이다. 강 대표는 "도시락 업체나 오피스 등 B2B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 지점을 붙잡는 한편, 가정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늘려갈 계획"이라며 "폐기물 산업의 가장 앞 단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산업에서 높은 중요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