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주 장효현 대표
사진=마주 장효현 대표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스낵(과자)는 유탕 혹은 유처리된 스낵이다. 원물그대로 만들었다고 한들 고유의 전분질이나 당을 그대로 활용한 스낵으로 버섯스낵 바삭(VASAC CRISPY)이라는 제품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마주(maJu)는 기존에 과잉생산되어있는 잉여농산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3년 째 진행하고 있다. 세상에 없는 제품을 내놓기란 정말 힘든 법. 수천 번의 제조실험을 통해 제품을 탄생해냈고 현재 냉정한 시장의 테스트를 통과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지방 청년유입 정책을 통해 발탁되었다. 경북 김천에 내려오기 전, 유명한 주류회사에서 신주를 개발하였고 대학원시절 고령친화식품 관련된 과제를 진행하면서 현재의 제품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령자 혹은 특수식이를 하는 대상자들은 하나같이 일반식을 선호한다.
그들은 치아가 결손되었거나 저작연하 등으로 섭식의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먹고 싶어하는 것이 육류라는 것이다. 그 점에서 마주의 장효현(34) 대표는 스낵 고유가 가지는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불필요한 트랜스지방, 유지의 산패 등의 위험성을 해소하고 나아가 한국인이 많이 가지는 글루텐 불내증을 해결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버섯이 가지는 천연의 감칠맛을 노려 맛의 완성도를 높이는 당이나 감칠맛을 나타내는 합성첨가물을 첨가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포장재까지 종이로 분리배출 될 수 있도록 신경쓴 것은 정말 자연과 나(소비자)를 위한 배려가 아닐까.

이러한 노력과 기획으로 출시하자마자 시장평가에 영향을 받는 2021년 식품기술대상 동상을 수상하고 2021 일본국제식품박람회(JFEX)에 출품하여 50여 곳의 일본 바이어들에게 관심을 받아왔다. 해외시장 진출을 먼저 노렸기에 일본, 미국, 캐나다,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제품이 소개되기 시작했고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베트남 (호치민) 등을 방문하여 해외의 지속적인 관심에 응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22년 말 컬리에 입점하면서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시작되었다. 자사몰 기준으로 대부분의 고객은 경기(분당/인천송도/과천), 서울 성북동 그리고 강남권, 부산 해수동(해운대구/수영구/동래구) 30~40대 젊은여성으로 이른바 소비력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관심이 높다. 한번 구매해서 먹어본 고객은 버섯스낵을 꾸준히 구매한다고 한다. 구매고객의 특징은 가격을 보지 않는다. 제품에 대한 스토리, 스펙, 완성도 위주로 제품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장효현(34) 대표도 제품을 기획했을 때, 가격결정은 가장 마지막에 했다고 한다. 처음에 의아했지만 인터뷰를 통해 이해가되기 시작했다. 장대표가 버섯스낵 바삭을 기획한 이유는 비타민 등의 무기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고품질의 새송이 버섯을 활용하여 로컬재료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선택적인 식이를 위한 고객들에게 손이 많이 가지만 유탕처리를 하지 않고도 바삭한 특성을 지니고 밀대신 쌀가루를 활용하여 글루텐 프리까지, 그저 제조공정이 까다로워서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 모든 행동들을 통해 손수 담아냈기에 그 가치를 아는 소비자들은 기꺼이 가치소비할 것이다.

2023년 11월 22일에서 2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8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COEX FOOD WEEK)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역대 식품기술대상을 받은 여러제품 군들과 나란히 함께하는 ‘버섯스낵 바삭’을 직접 맛볼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