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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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이 바뀌면서 신규 편입 종목들이 리밸런싱 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매도가 금지되면서 코스닥200 편입에 따른 공매도 발생 우려가 사라지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이 일제히 변경된다. 코스피200에서는 △세아베스틸지주 △TCC스틸 △삼아알미늄 △HD현대일렉트릭 △KG모빌리티 △영원무역홀딩스 △덴티움 등 7개 종목이 신규 편입된다. 편출되는 종목은 △태광산업 △HDC현대산업개발 △지누스 △한섬 △현대홈쇼핑 △쿠쿠홈시스 △보령 등 7개 종목이다.

코스닥150에서는 △에스피지 △강원에너지 △하나기술 △탑머티리얼 △제이오 △모트렉스 △큐렉소 △아이센스 △보로노이 △루닛 △원텍 △프로텍 △엠로 △셀바스AI △제이앤티씨 △네오위즈 △데브시스터즈 등 17개 종목이 신규 편입된다. 편출되는 종목은 △삼표시멘트 △원익머트리얼즈 △선광 △코엔텍 △인선이엔티 △티케이케미칼 △헬릭스미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아미코젠 △휴마시스 △매드팩토 △아주IB투자 △상상인 △다날 △쿠콘 △원익홀딩스 △위지윅스튜디오 등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전 정기 변경과 달리 신규 편입 종목들이 공매도 금지로 리밸런싱 당일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은 공매도가 허용됐던 만큼 신규 편입 종목 중 일부는 패시브펀드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공매도가 더 많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었다.

지난해 12월 정기변경 당시에는 코스피200에 롯데웰푸드가, 코스닥150에 더블유씨피, 성일하이텍, HPSP, 신라젠, 에스티큐브, 카나리아바이오 등이 신규 편입됐다. 실제 지수 편입일인 12월 9일 공매도 우려로 성일하이텍은 4.6%, 에스티큐브는 4.5%, 카나리아바이오는 3.5%씩 각각 하락한 바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공매도가 금지됐기 때문에 신규편입 종목은 리밸런싱 당일에도 주가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제외 종목은 공매도 금지 직후 쇼트커버링이 일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어 패시브펀드의 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 압력이 더 클 수 있다”고 했다.

개별종목별로 보면 HD현대일렉트릭으로 가장 많은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별 자금 유입액은 △HD현대일렉트릭 628억원 △TCC스틸 359억원 △덴티움 293억원 △KG모빌리티 228억원 △세아베스틸지주 130억원 △영원무역홀딩스 159억원 등으로 예상됐다.

다만 최근 일평균거래대금 대비 예상 유입자금 비중으로 보면 영원무역홀딩스가 가장 높았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최근 20일 일평균거래대금이 10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평균 거래대금보다 유입자금이 더 크면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효과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홀딩스와 KG모빌리티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적어서 자금유입 강도가 크다”며 “반면 편출 종목 중에서는 태광사업과 현대홈쇼핑에서 자금 유출 강도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