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내년 한국 GDP 주요국 유일 성장세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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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투자 컨퍼런스 "내년 경기침체 안 올 가능성 40%"
반도체 싸이클, 변동금리 대출로 '쓴맛' 먼저 본 한국, 회복도 빨라
기계·자동차·석유화학 등 非테크보다 테크품목 수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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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이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recession)가 약하게 오거나 아예 안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 내년 성장률에 대해선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과 달리 나 홀로 성장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간 공급망 분절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영국,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초과 저축량이 상당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각국 애널리스트들이 내년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전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경기에 대해 "마일드한 리세션 혹은 소프트랜딩(연착륙) 둘 중에 어느 한 가운데 지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0% 확률로 내년 침체 없이 지나갈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실제 미국 경제에서 연구·개발과 지식재산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2010년을 최저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그 증가 추세는 오히려 가속화됐지, 감속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단위당 노동 생산성의 경우 미국이 다른 선진국보다 커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한 점에서 주요 선진국 중 가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경제는 미국경제"라고 강조했다. 달러화 환율 전망에 대해선 "최소한 몇달간은 인덱스에 따라 오락가락하겠지만 달러 강세 추세가 닫히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올해 1.3%, 내년 2.1%로 전망했다. 주요 비교 대상국 중에 유일하게 성장률이 내년에 크게 오른 것이다. JP모간 전망에 따르면 미국 GDP 성장률은 올해 2.5%에서 내년 1.6%, 유럽도 0.5%에서 0.6%, 중국이 5.2%에서 4.9%, 일본이 1.7%에서 0.9% 등으로 대부분 내년 전망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그는 그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반도체 사이클과 통화정책 효과를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 반도체 사이클은 글로벌 사이클과 다르게 움직인다"며 "작년말과 올해 초 글로벌 사이클과 상관없이 우리나라에 반도체 사이클이 재고부담과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저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글로벌보다 최저점을 먼저 맞은 효과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통화정책이 실제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주요 선진국보다 빠른 점도 근거로 들었다. 미국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 고정금리이지만 한국은 대부분 변동금리다. 금리가 인상됐을 때 내수에 미치는 효과가 좀 더 빨랐기 때문에 내년부터 회복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2% 선이라고 생각하면 지난 4~5년은 그에 못 미쳤다고 봤다.
다만 내수의 흐름에 대해선 "내년까지도 조금 안 좋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선진국의 경우 가계부채비율이 감소했다가 최근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금리 인상과 원리금 상환 부담이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한 가계부채 리스크가 2023년보다는 2024년이, 2024년보다는 2025년이 더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 전망에 대해선 "2015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 세 배 정도"라며 "비용 요인이 증가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고 우리나라 통화의 실질 가치가 지난 2~3년간 좀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유가는 80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이고 테크 사이클이 안정된다고 보면 경상수지도 안정될 것"이라며 "통화가치도 최근 2~3년간 보였던 하락세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선 "대부분 코로나19 이후 망가졌던 공급망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간 무역 갈등에 따른 분절화 현상은 2010년부터 시작된 트렌드"라며 "미 중간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아/안대규 기자 5hyun@hankyung.com
"한국 경제 성장률 올해 1.3%, 내년 2.1% 주요국 유일 성장"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박석길 JP모간 본부장은 24일 K-바이오투자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2024년 거시경제 및 투자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본부장은 먼저 "올해를 다들 '불황의 한 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렇진 않았다"며 "주요국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말했다.미국,영국,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초과 저축량이 상당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각국 애널리스트들이 내년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전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경기에 대해 "마일드한 리세션 혹은 소프트랜딩(연착륙) 둘 중에 어느 한 가운데 지점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0% 확률로 내년 침체 없이 지나갈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실제 미국 경제에서 연구·개발과 지식재산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2010년을 최저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그 증가 추세는 오히려 가속화됐지, 감속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단위당 노동 생산성의 경우 미국이 다른 선진국보다 커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한 점에서 주요 선진국 중 가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경제는 미국경제"라고 강조했다. 달러화 환율 전망에 대해선 "최소한 몇달간은 인덱스에 따라 오락가락하겠지만 달러 강세 추세가 닫히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올해 1.3%, 내년 2.1%로 전망했다. 주요 비교 대상국 중에 유일하게 성장률이 내년에 크게 오른 것이다. JP모간 전망에 따르면 미국 GDP 성장률은 올해 2.5%에서 내년 1.6%, 유럽도 0.5%에서 0.6%, 중국이 5.2%에서 4.9%, 일본이 1.7%에서 0.9% 등으로 대부분 내년 전망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그는 그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반도체 사이클과 통화정책 효과를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 반도체 사이클은 글로벌 사이클과 다르게 움직인다"며 "작년말과 올해 초 글로벌 사이클과 상관없이 우리나라에 반도체 사이클이 재고부담과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저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글로벌보다 최저점을 먼저 맞은 효과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통화정책이 실제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주요 선진국보다 빠른 점도 근거로 들었다. 미국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 고정금리이지만 한국은 대부분 변동금리다. 금리가 인상됐을 때 내수에 미치는 효과가 좀 더 빨랐기 때문에 내년부터 회복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을 2% 선이라고 생각하면 지난 4~5년은 그에 못 미쳤다고 봤다.
"미국-중국간 공급망 분절은 정치적 상황과 상관없이 장기 지속될 것"
수출 전망에 대해서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국이 안 좋은데 우리가 좋아지는 것엔 "숫자의 마법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작년 4분기 상황이 상당히 안 좋았다"며 "작년 말에 있었던 중국 셧다운, 작년말 올해 초 반도체 사이클 최저점을 통과하면서 기저효과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실질 수출 증가율이 2%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수출 증가 품목으로는 테크제품을 꼽았다. 하지만 기계류 자동차 석유화학 등 비테크류는 글로벌 사이클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내수의 흐름에 대해선 "내년까지도 조금 안 좋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선진국의 경우 가계부채비율이 감소했다가 최근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금리 인상과 원리금 상환 부담이 올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한 가계부채 리스크가 2023년보다는 2024년이, 2024년보다는 2025년이 더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 전망에 대해선 "2015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 세 배 정도"라며 "비용 요인이 증가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고 우리나라 통화의 실질 가치가 지난 2~3년간 좀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유가는 80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이고 테크 사이클이 안정된다고 보면 경상수지도 안정될 것"이라며 "통화가치도 최근 2~3년간 보였던 하락세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선 "대부분 코로나19 이후 망가졌던 공급망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간 무역 갈등에 따른 분절화 현상은 2010년부터 시작된 트렌드"라며 "미 중간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아/안대규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