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여성인데 왜 남성이…" MBC 뉴스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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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가해자 성별 뒤바뀐 사진 사용
"남성 이미지 잘못 표현…혼선에 사과"
"남성 이미지 잘못 표현…혼선에 사과"
MBC가 '당근칼'의 위험성을 보도하며 초등학생 인터뷰 발언과 다른 자막을 내보내 지적받은 가운데,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가해자의 성별이 뒤바뀐 사진을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MBC는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당 기사의 앵커 멘트 배경 화면에서 여성인 가해 학부모를 남성 이미지로 잘못 표현해 이 부분을 삭제하고 다시 게시한다"며 "시청자께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밤 MBC 뉴스데스크 측은 '교실 쳐들어가 수업 중 교사 목 조른 학부모…징역 1년, 법정 구속'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리포트에는 한 여성 학부모가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것에 분노해 수업 중인 교실에 들어가 여교사의 목을 조른 혐의로 기소된 내용이 담겼다.
해당 보도와 관련, 당초 MBC는 남성이 여성을 손찌검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내보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 사이에서는 "가해자 성별이 바뀐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취지의 지적이 쏟아졌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당근칼 왜곡 일주일도 안 됐는데 또 이런다"라는 지적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MBC는 이날 해당 이미지를 학교 관련 이미지로 교체하고 사과했다. 앞서 MBC는 지난 21일 당근 칼을 쥐고 있는 남자 초등학생의 인터뷰를 "여자애들도 패요"라는 자막으로 내보냈다가 뭇매를 맞았다. "여자애들도 해요"라는 발언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MBC는 "한 초등학생 인터뷰 중 '여자애들 패요'라는 자막이 방송됐는데, 재검토 결과 '여자애들도 해요'가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근 칼을 이용한 폭행까지 이뤄진다는 심각성에 집중한 상황에서 발음을 오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가 취재 과정을 지켜봤고, 인터뷰 사용 여부도 당사자와 교사의 허가를 거쳤지만, 그런데도 정확하지 못한 자막을 내보냈다. 인터뷰에 응해준 초등학생과 부모님,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를 보도한 기자 역시 같은 날 개인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제 불찰로 마음이 불편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할 생각이 없었고, 그렇게 비치길 의도하지 않았다"며 "남녀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나 생각도 없었다. 참고로 한 쪽 성별이나 혐오를 지지하는 등의 커뮤니티 활동도 전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24일 MBC는 사과문을 게시하고 "해당 기사의 앵커 멘트 배경 화면에서 여성인 가해 학부모를 남성 이미지로 잘못 표현해 이 부분을 삭제하고 다시 게시한다"며 "시청자께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밤 MBC 뉴스데스크 측은 '교실 쳐들어가 수업 중 교사 목 조른 학부모…징역 1년, 법정 구속'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리포트에는 한 여성 학부모가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것에 분노해 수업 중인 교실에 들어가 여교사의 목을 조른 혐의로 기소된 내용이 담겼다.
해당 보도와 관련, 당초 MBC는 남성이 여성을 손찌검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내보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 사이에서는 "가해자 성별이 바뀐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취지의 지적이 쏟아졌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당근칼 왜곡 일주일도 안 됐는데 또 이런다"라는 지적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MBC는 이날 해당 이미지를 학교 관련 이미지로 교체하고 사과했다. 앞서 MBC는 지난 21일 당근 칼을 쥐고 있는 남자 초등학생의 인터뷰를 "여자애들도 패요"라는 자막으로 내보냈다가 뭇매를 맞았다. "여자애들도 해요"라는 발언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MBC는 "한 초등학생 인터뷰 중 '여자애들 패요'라는 자막이 방송됐는데, 재검토 결과 '여자애들도 해요'가 맞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근 칼을 이용한 폭행까지 이뤄진다는 심각성에 집중한 상황에서 발음을 오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가 취재 과정을 지켜봤고, 인터뷰 사용 여부도 당사자와 교사의 허가를 거쳤지만, 그런데도 정확하지 못한 자막을 내보냈다. 인터뷰에 응해준 초등학생과 부모님,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를 보도한 기자 역시 같은 날 개인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제 불찰로 마음이 불편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할 생각이 없었고, 그렇게 비치길 의도하지 않았다"며 "남녀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나 생각도 없었다. 참고로 한 쪽 성별이나 혐오를 지지하는 등의 커뮤니티 활동도 전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