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 조 단위 낸다는데"…상생 압박에 증권업계 '골머리' [금융당국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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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당국, 27일부터 금융업계 릴레이 간담회 개최
은행·보험·증권·카드사 등 돌며 '사회적 기여' 주요 논의 전망
은행·보험·증권·카드사 등 돌며 '사회적 기여' 주요 논의 전망
금융감독당국이 다음달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연다. 연말을 맞아 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최근 정치권과 금융감독당국이 금융업계 전반 화두로 밀고 있는 '상생금융'을 논의한다는 취지다. 그간 논의에서 한발 비켜나 있던 증권업계에도 상생금융 요구 움직임이 이는 분위기다.
간담회에선 내부통제 강화 등 금융투자업계의 현안을 비롯해 금투사들의 사회적 기여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비슷한 주제로 오는 27일엔 국내 17개 은행장과, 다음달 초엔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한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당국은 매년 연말 업권별로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상생금융은 최근 화두인 만큼 관련 논의도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증권사들은 내달 간담회를 앞두고 상생금융 실행 방안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일부 증권사들은 최근 투자은행(IB) 관련 부문 부진과 충당금 반영 등에 따라 수익이 확 쪼그라들어 자본 출연에 부담을 느끼는 까닭이다. 일례로 하나증권은 올 3분기 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투자은행(IB) 관련 자산 손실 등 여파로 3분기 영업손실 569억원, 당기순손실 489억원을 봤다. 신한투자증권도 당기 순손실을 냈다.
A증권사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적자가 난 증권사도 있는 만큼 상생금융 규모 등에 있어 은행권과 발을 맞추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각 사가 출연해 청년 사업을 지원하는 펀드 등을 조성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직접 자본을 출연하는 기금 형식 상생금융 지원안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증권사 관계자는 "펀드 형식 지원의 경우엔 재무제표상 증권사의 자본이 유출되는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할 것"이라며 "다만 정치권 등이 이를 충분하다고 볼지는 미지수라 업권 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강현우 기자 always@hankyung.com
금융감독당국, 다음달 중순 증권사 CEO 간담회 추진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 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를 개최하는 안을 논의하고 있다. 날짜는 다음달 13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가 열릴 경우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9개 종합금융투자사(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와 대신증권까지 총 10개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간담회에선 내부통제 강화 등 금융투자업계의 현안을 비롯해 금투사들의 사회적 기여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비슷한 주제로 오는 27일엔 국내 17개 은행장과, 다음달 초엔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한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당국은 매년 연말 업권별로 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상생금융은 최근 화두인 만큼 관련 논의도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증권업계 "'마이너스 통장'으로도 기금 지원해야 하나…" 난색
은행권과 보험업계 등은 각 업권별 '조 단위' 지원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기금 형식으로, 일부는 대출금리나 보험료 인하 형식으로 '상생 패키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증권사들은 내달 간담회를 앞두고 상생금융 실행 방안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일부 증권사들은 최근 투자은행(IB) 관련 부문 부진과 충당금 반영 등에 따라 수익이 확 쪼그라들어 자본 출연에 부담을 느끼는 까닭이다. 일례로 하나증권은 올 3분기 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투자은행(IB) 관련 자산 손실 등 여파로 3분기 영업손실 569억원, 당기순손실 489억원을 봤다. 신한투자증권도 당기 순손실을 냈다.
A증권사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여러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적자가 난 증권사도 있는 만큼 상생금융 규모 등에 있어 은행권과 발을 맞추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각 사가 출연해 청년 사업을 지원하는 펀드 등을 조성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직접 자본을 출연하는 기금 형식 상생금융 지원안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증권사 관계자는 "펀드 형식 지원의 경우엔 재무제표상 증권사의 자본이 유출되는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할 것"이라며 "다만 정치권 등이 이를 충분하다고 볼지는 미지수라 업권 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강현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