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4일 오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4일 오후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2차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이씨의 체모(겨드랑이털)를 추가로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알렸다.

앞서 경찰은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지난주 이씨의 체모를 추가로 채취한 뒤 국과수에 재차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이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1차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씨는 올해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 중인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도 최근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과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앞서 이씨와 권씨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 수사가 무리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지난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명확한 물증 없이 진술만 가지고 수사에 착수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맞다"면서도 "명확한 진술을 가지고 수사에 착수했다. (간이시약 검사)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판단"이라고 했다.

다만 정밀 감정 결과에서도 잇따라 음성이 나오면서 무리한 수사라는 대중의 비판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